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시로타는 뜻밖에 타카미네 양의 집에 하룻밤을 묵게 된다. 그러나 이건 단순한 ‘하룻밤’이 아니었다. 타카미네는 시로타에게 **"신혼부부 롤플레이"**를 제안하며, 그날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
조건은 단 하나. 부부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 벌칙이 주어진다는 것.
타카미네는 알몸에 앞치마만 걸친 채 요리를 준비하고, 시로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실수로 회장이라 부르자, 타카미네는 ‘오늘은 처음이니까 봐준다’며 여유를 부린다.
하지만 시로타가 요리를 태우는 바람에 타카미네는 능력을 쓰기 위해 팬티를 벗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더욱이 다리에 묻은 스튜를 핥아달라는 부탁(!)까지 하며 그의 당황을 유도한다.
이날 밤, 시로타가 욕실에 들어가자 수영복 차림의 타카미네가 등장한다. 부부 역할극답게 남편의 등을 씻겨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하는 그녀.
시로타는 민망한 상황을 피하려 애쓰지만 타카미네의 가슴을 실수로 잡는 바람에 수습 불가 상황에 이르고 만다. 이 일로 인해 시로타는 타카미네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며칠 후, 학교의 지시에 따라 불꽃놀이 축제에서 학생 순찰을 맡은 두 사람. 그러나 타카미네는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등장하며 시로타에게 다시금 폭탄을 던진다. 유카타 특성상 팬티 라인이 드러나기 쉬워 시로타에게 직접 입혀달라고 요청하는 상황.
게다가 나막신 끈이 끊어졌다는 연기까지 하며, 시로타와 밀착 상황을 연출하는 타카미네. 결국 시로타는 눈치껏 그녀에게 속옷을 입히며 위기를 넘긴다.
이날 타카미네는 학생들을 찾는다는 명분 아래 시간을 여러 번 되돌리며 순찰을 반복한다. 시로타는 반복될수록 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눈치챈다.
그녀는 학생들이 없는, 커플만 있는 장소들만 골라 순찰하고, 중간중간 쉬면서도 계속 시간을 되돌리는 행동을 반복한다.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단지 **“자, 그만 돌아갈까”**라는 말로 이 특별한 하루를 끝맺는다.
시로타는 그녀가 왜 그렇게 반복했는지 끝내 알지 못했지만, 타카미네의 감정과 의도가 조금씩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