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괴수 캐러멜리제 5화 ‘갸루와 립스틱’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쿠로에는 자신 때문에 아라타가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지내려고 한다. 하지만 계속 사람을 피해 다닐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쿠로에가 용기를 내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갸루 인플루언서 ‘라이리’로 활동하는 라이무에게 눈에 띄면서 새로운 인간관계가 시작된다.
지난 이야기까지 쿠로에에게 가장 큰 변화는 아라타와 가까워졌다는 사실이었다.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던 쿠로에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고, 그 감정 때문에 괴수로 변하는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만 있을 때와 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의 시선을 받는 상황은 전혀 다르다.
5화에서는 바로 그 문제가 새 학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쿠로에 앞에 나타난다.
계절이 바뀌고 쿠로에와 아라타도 고등학교 2학년 새 학기를 맞는다.
평범한 학생이라면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를 기대할 시기지만 쿠로에에게는 학교생활 자체가 아직 편한 일이 아니다.
감정이 크게 흔들리면 자신의 몸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비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아라타라는 특별한 사람이 생겼다.
그 사실이 쿠로에를 행복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새로운 걱정도 만들어낸다.
쿠로에는 학교에서 아라타와 가까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한다.
이유는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자신과 함께 있다는 이유로 아라타가 다른 학생들의 놀림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쿠로에는 자신이 조금 불편한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자신 때문에 아라타까지 좋지 않은 시선을 받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 한다.
결국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거리를 두려고 하는 셈이다.
쿠로에 입장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다.
어렵게 마음을 열고 아라타와 가까워졌는데 사람이 많은 학교에서는 다시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예전의 쿠로에라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누군가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일부러 거리를 두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번 5화에서 중요한 것은 쿠로에가 예전처럼 무조건 숨는 쪽만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전히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렵고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도 두렵지만, 쿠로에는 용기를 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아라타와의 만남 이후 쿠로에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도 줄어들지만, 반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즐거운 일을 경험할 수도 없다.
쿠로에는 이제 그 사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문제는 쿠로에가 용기를 낸 순간 예상하지 못한 인물에게 관심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코노 라이무.
인터넷에서는 ‘라이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갸루 인플루언서다.
사람들의 관심을 피해 살아온 쿠로에와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활동하는 라이무는 시작부터 상당히 대비되는 인물이다.
조용히 새 학기를 보내고 싶은 쿠로에에게 가장 눈에 띄는 유형의 사람이 먼저 다가오게 된 셈이다.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대하는 방식이다.
쿠로에는 오랫동안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며 살아왔다.
자신의 감정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조심한다.
반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라이무에게는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일이 일상의 일부다.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만나게 된 만큼 라이무와의 관계가 쿠로에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가 이번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쿠로에가 아라타를 모른 척하려는 행동은 얼핏 보면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를 생각하면 오히려 정반대다.
자신이 상처받지 않으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아라타가 자신 때문에 곤란해지는 것을 막고 싶어서 거리를 두려고 한다.
이전에는 자신의 몸과 비밀 때문에 사람을 밀어냈다면,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쿠로에의 감정이 그만큼 이전보다 깊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생각해볼 부분은 쿠로에의 선택이 아라타의 마음과도 같은지는 아직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쿠로에는 아라타를 위해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상대 역시 그것을 원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좋아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혼자 결론을 내려버리면 오히려 서로의 생각이 엇갈릴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새 학기 학교생활에서 어떤 거리감을 만들어갈지도 이번 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쿠로에의 가장 큰 문제는 아라타를 좋아하면서 감정이 폭주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라이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연애 감정뿐 아니라 새로운 친구와의 관계, 학교 안에서의 시선, 자신의 외모와 자신감처럼 쿠로에가 피하고 살아왔던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라타와 가까워지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도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가 쿠로에에게 새로운 과제가 된다.
5화 제목은 ‘갸루와 립스틱’이다.
갸루는 새롭게 등장한 라이무를 곧바로 떠올리게 하지만 ‘립스틱’이 어떤 방식으로 쿠로에의 이야기에 연결될지는 공개 줄거리만으로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외모를 꾸미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라이무와,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살아온 쿠로에의 만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 있는 소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쿠로에가 지금까지 숨기려고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쿠로에는 괴수로 변하면 도시까지 뒤흔들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학교에서는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걸고 한 걸음 다가가는 일이 오히려 훨씬 어렵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쿠로에의 성장은 괴수로서 얼마나 강해지느냐보다 한 명의 평범한 소녀로서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에 더 가까워 보인다.
라이무와의 만남이 그런 쿠로에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줄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소녀 괴수 캐러멜리제 5화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쿠로에의 학교생활이 한 단계 바뀌는 회차다.
쿠로에는 자신과 가까이 지낸다는 이유로 아라타가 다른 학생들에게 놀림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학교에서는 남처럼 행동하려 한다.
하지만 이전처럼 계속 숨어 있기만 하지는 않는다. 두려우면서도 용기를 내 사람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려고 하고, 바로 그 순간 라이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
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갸루 인플루언서와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살아온 쿠로에.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만들지 자체가 흥미로운 조합이다.
아라타와의 사랑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쿠로에가 이번에는 새로운 친구와 외모,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조금씩 알아가게 될지 궁금해지는 ‘갸루와 립스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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