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 천년혈전 편 : 화진담 44화 ‘THE PERFECT CRIMSON’에서는 켄파치, 히츠가야, 뱌쿠야가 총공세를 펼치지만 제라드 발키리의 ‘기적’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궁지에 몰린 켄파치는 야치루의 도움으로 마침내 만해를 사용하고, 히츠가야 역시 대홍련빙륜환의 진정한 완성 형태를 드러낸다. 세 대장의 압도적인 공격에도 계속해서 부활하는 제라드와의 전투가 이어지는 한편, 왕좌에서는 호로의 힘을 끌어낸 이치고가 유하바하를 향해 그랑 레이 세로와 월아천충을 결합한 강력한 참격을 날린다.
제라드 발키리를 상대하는 싸움은 단순히 누가 더 강한지를 겨루는 전투가 아니다.
쓰러뜨리면 쓰러뜨릴수록 더 강해지고, 치명적인 공격을 받아도 ‘기적’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제라드를 상대로 켄파치, 히츠가야, 뱌쿠야가 자신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을 차례로 꺼내든다.
특히 44화에서는 지금까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켄파치의 만해와 히츠가야의 완성된 대홍련빙륜환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제라드전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켄파치, 히츠가야, 뱌쿠야라는 호정 13대에서도 손꼽히는 전력 세 사람이 동시에 싸우고 있지만 제라드의 힘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제라드의 슈리프트 ‘M’, 기적은 상식적인 전투 방식과 맞지 않는다.
상대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그 불가능을 뒤집는 기적이 발생하며, 제라드는 더욱 강대한 존재로 돌아온다.
강한 공격으로 쓰러뜨리면 된다는 켄파치식 전투법마저 제라드 앞에서는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히츠가야는 켄파치와 함께 제라드를 상대하려 하지만 켄파치는 협공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도우려는 히츠가야를 날려버리고 홀로 제라드에게 달려든다.
상대가 아무리 강해도 직접 베어 쓰러뜨리겠다는 켄파치다운 선택이다.
문제는 지금의 제라드가 켄파치조차 힘으로 밀어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제라드는 거대한 몸집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속도까지 보여준다.
켄파치가 공격해도 몸집 때문에 느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볍게 공격을 피해내며 반격한다.
여기에 켄파치는 제라드의 검 호프눙을 공격한 대가로 입은 피해까지 누적되면서 점점 불리해진다.
히츠가야와 뱌쿠야도 틈을 노려 공격하지만 제라드를 완전히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켄파치마저 쓰러진 순간 익숙한 존재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쿠사지시 야치루다.
야치루는 켄파치에게 아직 자신이 준 힘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듯 말을 건네고, 이제 그 힘을 사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켄파치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단계에 도달한다.
켄파치는 별도의 만해 이름이나 해방 언령을 외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다.
피부가 붉게 물들고 머리에는 작은 뿔처럼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며, 야쇄 역시 거대한 칼날이 일부 부러진 듯한 거친 형태로 변한다.
평소에도 전투 본능으로 움직이던 켄파치지만 만해 상태에서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더욱 순수한 파괴 본능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만해 상태의 켄파치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행동만으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을 보여준다.
제라드에게 달려들어 그의 팔을 통째로 뜯어버리고, 이어지는 공격으로 거대한 방패까지 갈라버린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켄파치를 압도하던 제라드가 이번에는 켄파치의 힘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다.
단순히 참백도의 공격력이 올라간 정도가 아니라 켄파치라는 존재 자체가 전투를 위해 완전히 다른 단계로 바뀐 듯한 모습이다.
팔과 방패를 잃은 상태에서도 제라드는 마지막까지 켄파치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만해 상태의 켄파치는 정면에서 검을 휘둘러 거대한 제라드를 그대로 베어버린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공격을 버텨낸 제라드의 거체가 갈라지면서 이번에는 정말 끝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상대는 ‘기적’의 제라드다.
일도양단당한 제라드는 다시 힘을 일으켜 부활한다.
이번에는 퀸시 폴슈텐디히까지 사용하면서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켄파치는 주저하지 않고 또다시 검을 휘두르려고 하지만 여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한다.
제라드가 아니라 켄파치 자신의 몸이 만해의 힘을 버티지 못하기 시작한 것이다.
켄파치가 제라드를 향해 다시 힘을 쓰려는 순간 팔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다.
야치루가 건넨 힘을 켄파치의 현재 육체가 완전히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켄파치의 만해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완성된 힘은 아니라는 사실도 드러난다.
결국 몸이 무너지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켄파치는 제라드의 공격을 받고 전선에서 밀려난다.
켄파치가 전투를 이어가기 어려워지자 히츠가야가 다시 제라드를 상대한다.
먼저 제라드의 공격으로 무너진 도시 구조물을 빙륜환의 힘으로 얼려 추락을 막아낸다.
대규모 전투 속에서도 주변 피해를 억제하면서 곧바로 제라드에게 공격을 이어가지만 지금까지의 히츠가야로는 제라드의 상대가 되기 어렵다.
뱌쿠야 역시 히츠가야의 만해에 나타나는 얼음꽃이 거의 사라진 것을 보고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뱌쿠야의 예상과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히츠가야는 얼음꽃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만해의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완성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대홍련빙륜환은 얼음꽃이 모두 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만해였던 것이다.
그리고 히츠가야의 외형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어린 모습이던 히츠가야가 성인의 모습으로 성장하며 대홍련빙륜환의 진정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히츠가야는 과거 천년혈전 초반부터 자신의 만해를 더욱 완성해야 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제라드전에서 그 말이 의미했던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난다.
대홍련빙륜환의 진짜 완성 상태는 단순히 더 많은 얼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히츠가야 자신의 육체까지 변화시킬 정도의 단계였다.
켄파치가 공격력의 극한을 보여줬다면 히츠가야는 얼음이라는 능력 자체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완성된 만해를 본 제라드 역시 이제서야 히츠가야를 제대로 된 적수로 인정한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 전과 완전히 달라진다.
제라드가 던진 거대한 방패를 히츠가야가 순식간에 얼려버리고, 이어 호프눙까지 빙결시킨다.
상대의 크기와 물리적인 힘을 정면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대상 자체를 얼려 기능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히츠가야는 여기서 새로운 기술까지 꺼낸다.
사계빙결을 통해 제라드의 거대한 육체 전체를 얼려버린다.
이전이라면 거대한 제라드의 일부를 얼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힘이 필요했지만 완성된 대홍련빙륜환은 제라드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라드는 상식을 무시한다.
빙결을 깨뜨리고 빠져나온 뒤 오히려 히츠가야를 붙잡아버린다.
히츠가야가 위기에 빠진 순간 다시 정신을 차린 켄파치가 움직인다.
완전히 전투가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었던 켄파치가 제라드를 밀어 넘어뜨리고 히츠가야에게 다시 공격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히츠가야는 다시 제라드를 얼린다.
그리고 마지막은 뱌쿠야가 맡는다.
켄파치의 힘, 히츠가야의 빙결, 뱌쿠야의 공격이 연이어 들어가면서 마침내 제라드를 끝냈다고 생각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제라드에게 정상적인 의미의 ‘마무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 대장의 연계 공격을 받은 뒤에도 제라드는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켄파치가 만해까지 사용하고 히츠가야가 완성된 대홍련빙륜환을 꺼냈으며 뱌쿠야까지 결정타를 넣었는데도 전투가 끝나지 않는다.
제라드가 왜 슈츠슈타펠 가운데서도 가장 처리하기 어려운 상대 중 하나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전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루키아와 렌지도 지원을 위해 합류한다.
하지만 뱌쿠야는 두 사람에게 무작정 제라드전까지 남으라고 하지 않는다.
이치고는 자신들에게 중요한 동료지만 렌지와 루키아에게 함께 온 이들은 이치고에게 소중한 친구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그들을 잘 보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제라드를 상대하는 일만큼 이치고 쪽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왕좌에서는 블리치 천년혈전의 최종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치고와 유하바하의 싸움이 계속된다.
유하바하는 영왕의 힘까지 흡수한 상태이며 이치고의 움직임을 계속 압박한다.
이치고 역시 강력한 힘을 끌어냈지만 유하바하에게 쉽게 결정타를 넣지 못한다.
공격을 받으며 피를 흘리고 크게 밀려나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지금의 이치고는 사신과 퀸시의 힘뿐 아니라 자신의 안에 존재하는 호로의 힘까지 활용할 수 있다.
머리에 뿔이 나타난 새로운 모습으로 유하바하와 맞서는 이치고는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힘을 보여준다.
그러나 상대가 전지전능의 힘을 가진 유하바하인 만큼 단순한 힘의 상승만으로 전투를 끝낼 수는 없다.
이치고 역시 자신에게 있는 여러 종류의 힘을 하나로 연결한 공격을 준비한다.
이치고가 선택한 것은 자신이 가진 사신과 호로의 힘을 동시에 활용하는 공격이다.
자신의 피를 이용해 그랑 레이 세로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월아천충을 겹쳐 하나의 참격으로 완성한다.
그랑 레이 세로는 에스파다가 사용하는 강력한 세로다.
그런 공격을 이치고 자신의 대표 기술인 월아천충과 결합했다는 것은 그동안 따로 존재하던 이치고의 여러 힘이 하나의 전투 방식으로 융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치고가 날린 그랑 레이 세로와 월아천충의 융합 참격은 유하바하에게 적중한다.
압도적인 힘으로 이치고를 몰아붙이던 유하바하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넣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장면이다.
물론 유하바하를 상대로 공격 한 번이 통했다고 해서 승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 이치고가 가진 진짜 힘을 유하바하가 어떻게 상대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로 남는다.
44화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켄파치와 히츠가야가 거의 동시에 자신들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켄파치는 마침내 만해를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전투력을 넘어서는 순수한 파괴력을 드러낸다.
하지만 힘이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자신의 육체조차 견디지 못한다.
반대로 히츠가야는 오랫동안 자신의 만해를 성장시킨 끝에 얼음꽃이 모두 사라진 뒤 나타나는 완성형에 도달한다.
한쪽은 이제 처음 만해를 손에 넣은 단계이고 다른 한쪽은 만해를 완성한 단계라는 차이가 있어 두 사람의 변화가 더욱 대비된다.
이번 화를 보고 가장 크게 남는 의문은 결국 하나다.
제라드를 어떻게 쓰러뜨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켄파치의 만해가 그의 몸을 갈라버렸고, 완성된 대홍련빙륜환이 전신을 얼렸으며, 뱌쿠야까지 마무리 공격을 넣었다.
일반적인 적이라면 몇 번이고 전투가 끝났어야 하지만 제라드는 계속 새로운 형태로 돌아온다.
강한 기술을 하나 더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상대라는 점이 점점 명확해진다.
블리치 천년혈전 편 화진담 44화는 말 그대로 최종장의 전투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갔는지를 보여주는 회차다.
켄파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만해를 사용해 제라드의 거체를 일도양단하고, 히츠가야는 얼음꽃이 모두 떨어진 뒤에야 완성되는 대홍련빙륜환의 진짜 모습을 공개한다.
여기에 뱌쿠야까지 합세하면서 호정 13대 최상위급 전력 세 사람이 연속으로 결정타를 넣지만 제라드는 그때마다 ‘기적’을 통해 다시 일어난다.
단순히 강한 것만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는 제라드의 존재가 더욱 확실해지는 동시에 켄파치와 히츠가야가 각자의 만해에서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는 점이 강하게 남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왕좌에서는 이치고가 유하바하를 상대로 자신이 가진 사신과 호로의 힘을 하나의 공격으로 연결한다.
켄파치의 만해, 완성 대홍련빙륜환, 제라드의 끝없는 부활, 그리고 그랑 레이 세로와 월아천충을 융합한 이치고의 참격까지 한 회에 몰아넣으며 최종 결전의 규모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44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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