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탈환편) 13화 ‘일어나세요’에서는 스바루의 기억상실 원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메이리를 동료로 받아들인 스바루 일행은 기억상실 역시 플레이아데스 감시탑과 관련됐다고 보고, 우선 시련을 돌파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다시 일어서야 하는 율리우스
레이드를 공략할 방법을 찾기 위해 그의 ‘망자의 서’를 찾으러 가던 스바루는 여전히 자신감을 되찾지 못한 율리우스와 이야기를 나눈다.
율리우스는 레이드에게 계속 무너진 탓에 자신이 과연 시련을 넘을 수 있을지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스바루는 오히려 그를 믿는다. 지금 레이드의 시련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율리우스뿐이며, 율리우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
기억을 잃었는데도 상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던져주는 모습은 역시 스바루답다. 실제 방송 반응에서도 이 장면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레이드의 망자의 서를 읽었는데, 레이드는 없었다
마침내 서고에서 레이드의 망자의 서를 발견한 스바루.
그런데 책을 읽는 순간 레이드의 기억이 펼쳐지는 대신 전혀 다른 곳으로 끌려간다.
그곳은 영혼의 종착점이라 불리는 오드 라그나의 요람,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기억의 회랑’이었다.
스바루를 기다리고 있던 건 한 소녀.
폭식의 대죄주교 루이 아르네브였다.
스바루의 기억을 먹은 범인은 루이 아르네브
루이는 라이 바텐카이토스, 로이 알파르드와 같은 폭식의 대죄주교지만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는 두 사람과 달리 기억의 회랑에 머물러왔다.
그리고 여기서 스바루가 기억을 잃은 진짜 이유가 밝혀진다.
기억을 잃기 전의 스바루도 레이드의 망자의 서를 읽었고, 그때 기억의 회랑으로 끌려와 루이에게 기억을 먹혔던 것.
즉 현재의 기억상실은 우연한 사고도, 감시탑 자체가 만들어낸 현상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폭식의 권능으로 빼앗긴 기억이었다.
루이는 스바루의 가장 약한 부분을 찌른다
루이는 단순히 힘으로 스바루를 공격하지 않는다.
기억을 되찾으면 지금의 기억상실 상태에서 만들어진 ‘현재의 스바루’는 어떻게 되는지, 과거의 나츠키 스바루와 지금의 자신이 정말 같은 사람인지 끊임없이 흔든다.
스바루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기억의 회랑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나세요, 나츠키 스바루”
스바루 앞에 나타난 것은 렘이었다.
정확히는 현실에서 잠들어 있는 렘이 깨어난 게 아니라, 폭식에게 먹힌 뒤 기억의 회랑에 남아 있던 렘의 기억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스바루에게 그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어나세요.”
그리고 자신이 ‘렘의 영웅’이라는 말을 다시 들은 순간, 무너지고 있던 스바루가 정신을 차린다.
기억은 없어도 그 말이 가슴을 움직인다.
왜 자신이 렘에게 그런 말을 들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그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
스바루는 다시 루이에게 맞서기로 한다
루이는 기억을 잃은 스바루와 과거의 스바루를 서로 다른 존재처럼 갈라놓으려 했다.
하지만 렘의 말은 오히려 반대의 답을 준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와 그 사람들에게 받은 마음까지 전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결국 스바루는 다시 일어서 루이와 맞서기로 한다.
현실로 돌아간 스바루를 바라보며 루이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듯 집착을 드러내고, 스바루의 삶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위협을 남긴다.
13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역시 렘
이번 화는 루이 아르네브의 본격 등장과 기억상실의 진실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렘의 장면이 거의 모든 걸 가져갔다.
스바루가 가장 흔들리는 순간 나타나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이 렘이라는 점도 그렇고, 13화 제목 ‘일어나세요’가 바로 이 장면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좋았다.
무엇보다 스바루가 렘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그녀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게 이번 장면의 핵심이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송 직후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것도 렘이었다. 일본 실시간 반응에서는 렘이 등장해 스바루를 격려하는 순간을 두고 감동했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이어졌고, 관련 화제가 1,400건이 넘는 게시물로 묶일 정도로 주목받았다.
루이 역 오하라 코노미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스바루를 계속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는 말투가 상당히 섬뜩했다는 반응이 나왔고, 반대로 렘의 한마디가 그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는 평가가 눈에 띄었다.
또 이번 79화는 OP·ED뿐 아니라 중간 CM까지 사실상 빼고 약 30분을 본편에 사용한 구성도 화제가 됐다. 중요한 대화와 렘의 장면에 시간을 충분히 쓴 점을 좋게 본 반응이 많았다.
한줄 감상
기억을 잃어 렘이 누군지도 모르는 스바루를 다시 일으킨 건 결국 렘의 “일어나세요”였다. 루이 아르네브의 등장으로 기억상실의 진실까지 밝혀지면서, 탈환편이 본격적으로 ‘스바루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싸움’으로 들어선 13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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