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카드가 많은 빅토리아 7화 ‘멋진 추억이 생긴 건’에서는 논나의 양녀 문제가 마무리되는 동시에, 그동안 조금씩 쌓여왔던 빅토리아의 정체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다.
핸슨 남작가에서 일주일 동안 시험 삼아 지내기로 한 논나. 혼자 남은 빅토리아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풀이 죽어 있다. 그래도 귀족의 딸로 살아가는 게 논나에게 더 행복한 길이라면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에서, 이제 논나가 단순히 보호해야 할 아이가 아니라 정말 가족이 됐다는 게 느껴진다. 공식 7화 줄거리도 이 감정을 중심으로 시작한다.
말없이 대련을 받아준 마일즈
기분을 떨쳐내려던 빅토리아는 마일즈에게 대련을 부탁한다.
마일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캐묻지 않고 그대로 상대해준다. 평소라면 뛰어난 체술을 가진 빅토리아의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질 장면인데, 이번에는 답답한 마음을 몸으로 풀어내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런데 빅토리아는 마일즈를 완전히 믿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주변에서 계속 우연처럼 나타나는 그를 이미 의심하고 있었고, 후반부에 가면서 그 의심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한밤중에 돌아온 사람은 논나였다
며칠 뒤 밤, 누군가 접근하는 기척을 느낀 빅토리아가 곧바로 경계한다.
그런데 나타난 사람은 예상 밖에도 논나였다.
논나는 약속한 일주일을 다 채우기도 전에 핸슨 남작가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돌아온다. 체류가 이어질수록 남작 부부의 애정은 점점 지나쳐졌고, 방에 문까지 잠그는 상황이 생기자 논나는 직접 탈출을 선택한다. 실시간 반응에서도 “논나가 스스로 돌아온 게 좋았다”, “지금까지 배운 게 제대로 쓰였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핸슨 남작 부부에게 악의가 있었다기보다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과 논나를 겹쳐보면서 지나치게 붙잡으려 했던 쪽에 가깝다. 하지만 논나에게 중요한 건 좋은 집이나 귀족 신분이 아니었다.
자신이 누구와 살고 싶은지를 논나가 직접 선택했다는 게 이번 전반부의 핵심이다.
논나는 결국 빅토리아를 선택했다
이 장면이 좋은 이유는 빅토리아가 대신 결정해주지 않았다는 데 있다.
빅토리아는 계속 ‘귀족의 딸이 되는 편이 이 아이에게 낫지 않을까’라고 고민했지만, 정작 논나가 원하는 행복은 달랐다.
논나는 비싼 집이나 귀족의 신분보다 빅토리아와 함께 있는 삶을 선택한다. 6화부터 이어졌던 양녀 이야기가 결국 “논나에게 무엇이 행복한지는 논나가 결정한다”는 방향으로 끝난 셈이다.
그런데 안심할 틈도 없이 빅토리아의 정체가 문제가 된다
여기서 7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까지 빅토리아는 평범한 여성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능력을 보여줬다. 체술, 외국어, 약에 대한 지식,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까지 하나하나는 넘어갈 수 있어도 전부 모아놓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제프리는 빅토리아가 평범한 시민이 아니며, 다른 나라에서 도망쳐 나온 공작원일 가능성에 거의 도달한다. 시청자 반응에서도 “제프리가 생각보다 전부 알아챘다”, “손패를 너무 많이 보여줬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여기에 마일즈 역시 단순한 이웃의 은퇴 군인이 아니었다. 방영분에서는 그가 에드워드 쪽에서 보내진 인물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빅토리아 주변의 감시망이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행복해질수록 정체가 드러났다
이게 7화에서 가장 씁쓸한 부분이다.
빅토리아는 공작원 크로에로 살던 인생을 버리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이 나라까지 왔다. 그런데 논나를 만나고, 제프리를 만나고, 주변 사람들을 도우면서 점점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문제는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자신의 능력도 계속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 결과 자신이 가장 원했던 평범한 생활이 오히려 정체를 드러내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결국 빅토리아는 다시 떠난다
자신의 과거가 너무 많이 드러났다고 판단한 빅토리아는 빠르게 결정을 내린다.
제프리와 마일즈가 찾아왔을 때 이미 빅토리아는 그곳을 떠난 뒤였다. 실시간 반응에서도 이 장면을 두고 “결단이 너무 빠르다”, “이제 행복해지나 했는데 또 떠난다”, “제프리가 가장 불쌍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제목은 ‘멋진 추억이 생긴 건’인데, 막상 마지막에는 그 추억을 남겨두고 떠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더 씁쓸하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송 직후 반응에서 가장 호평이 많았던 건 역시 논나였다. “논나가 스스로 돌아온 게 좋다”, “아이지만 자기 행복은 자기가 결정했다”, “빅토리아에게 배운 기술까지 제대로 활용한다”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
후반부에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빅토리아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능력을 보여준 탓에 제프리에게 정체를 거의 간파당한 장면을 두고 “손패가 많은 게 아니라 손패를 너무 많이 보여줬다”, “제프리가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마지막에 빅토리아가 그대로 떠나버리자 아쉬워하는 반응도 상당했다.
한줄 감상
논나는 자신이 돌아갈 가족을 직접 선택했지만, 정작 그 가족을 만들었던 빅토리아는 과거가 들킬까 봐 다시 도망쳐야 했다. 행복해질수록 떠날 이유도 커졌다는 점이 유독 씁쓸했던 7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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