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와 마녀의 교실 14화 ‘레굴루스 가의 메이드’에서는 스피카가 레오의 집에서 메이드로 일하게 된다.
이날 열리는 사교계 파티는 레굴루스 가문에게 꽤 중요한 자리였다. 레오를 차기 가주로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레오가 파티를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레굴루스 가문에 갔더니 메이드까지 전부 근육질
초반부는 생각보다 코믹하다.
스피카가 메이드복을 입은 모습부터 눈길을 끄는데, 정작 레굴루스 가문의 사용인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근육질이다. 평범한 메이드 일을 예상했던 스피카에게는 거의 체력 훈련에 가까운 하루가 펼쳐진다.
레오의 아버지 역시 상당히 거칠고 야성적인 분위기지만, 알고 보면 영민들에게 신뢰받고 딸을 아끼는 인물이었다.
중요한 파티를 앞두고 레오가 사라진 이유
문제는 사교계 파티 당일 벌어진다.
레오가 차기 가주로 발표되어야 하는 중요한 날인데 아무리 찾아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긴장해서 숨은 것이 아니었다.
레오에게는 가문을 이어받는 것과 별개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레오의 꿈은 동물학자가 되는 것.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레오는 동물과 관련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었지만,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 때문에 그 마음을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스피카가 레오를 찾아낸다
결국 레오를 찾아낸 건 스피카였다.
스피카 역시 자신의 꿈 때문에 고민하고 실패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레오에게 계속 도망치기보다 정말 원하는 것을 직접 이야기해보라고 등을 떠민다.
여기서 이번 화의 분위기가 꽤 좋아진다. 평소 레오는 힘 좋고 자신감 넘치는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는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겁을 내고 있었다.
스피카가 그런 레오의 마음을 알아봐줬다는 점도 두 사람의 관계를 한층 가깝게 만든 장면이다.
레오와 아버지는 결국 ‘레굴루스 가문답게’ 대화한다
물론 이 가족이 평범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리는 없다.
레오는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에게 부딪쳐 전하고, 그 과정도 상당히 육체적인 방식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싸움 자체가 아니라 아버지 역시 딸을 무조건 가문의 후계자로 묶어두려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레오가 자신의 진짜 꿈을 이야기하자 아버지는 결국 그 마음을 받아들인다. 처음부터 서로 조금만 솔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도망칠 필요도 없었던 셈이다.
14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이번 화는 레오라는 캐릭터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늘 호쾌하고 자신감 넘쳐 보였지만 집에서는 ‘차기 가주’라는 책임을 짊어지고 있었고, 그 뒤에는 동물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꿈을 가진 평범한 소녀가 있었다.
특히 스피카가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레오가 직접 자신의 마음을 말하도록 밀어줬다는 점이 좋았다. 결국 레오가 넘어야 했던 상대는 아버지가 아니라, 가족을 실망시킬까 봐 자신의 꿈을 숨기고 있던 자신이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 반응
실시간 일본 시청자 반응에서는 의외로 초반의 근육질 메이드와 집사들이 가장 큰 웃음 포인트였다. “메이드까지 전부 근육질이냐”, “이게 메이드 일이 맞냐” 같은 반응이 이어졌고, 메이드복을 입은 스피카가 귀엽다는 반응도 많았다.
후반부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레오가 동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고, 아버지가 결국 딸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장면을 두고 “생각보다 좋은 아버지였다”, “딸의 꿈을 존중해주는 게 좋다”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
한줄 감상
근육 개그로 시작했는데 마지막에는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선택하려는 레오의 성장으로 제대로 마무리된 14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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