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의 신부 8화 ‘환혹의 방문자’에서는 유즈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려는 부모와 카린의 집착이 결국 선을 넘는다. 유즈를 데려오라는 카린의 부탁을 받은 요타는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신부’인 카린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다. 마침 레이야가 요괴들의 회합 때문에 자리를 비우자 요타는 환혹술을 사용해 경호원들의 눈을 속이고, 카린과 유즈의 부모를 조부모의 집 안까지 들여보낸다.
유즈가 처음으로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부모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던 유즈 앞에 부모와 카린이 갑자기 나타난다. 부모는 여전히 유즈의 마음보다 자신들의 체면과 상황을 우선하며 집으로 돌아오라고 몰아붙인다. 카린 역시 유즈를 걱정해서 온 것처럼 행동하지만, 결국 목적은 유즈를 다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예전 자리로 돌려놓는 데 가깝다.
하지만 이번 유즈는 예전과 달랐다. 자신은 가족에게 사랑받았다고 느낀 적이 없었고, 이제는 레이야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는 마음을 분명히 밝힌다. 특히 아버지가 유즈를 억지로 끌고 가려다 이를 막는 할머니까지 밀쳐버리자 유즈의 마음도 완전히 굳어진다. 늘 참기만 했던 유즈가 처음으로 부모에게 확실하게 ‘싫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8화의 가장 중요한 변화다.
위험한 순간에는 레이야가 유즈 곁에 붙여둔 소우와 아오가 나선다. 평소에는 귀여운 마스코트처럼 보였던 작은 오니들이 제대로 유즈와 조부모를 지켜내며 가족들을 몰아낸다. 방송 후에도 “소우와 아오가 드디어 경호원 역할을 했다”, “귀엽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었다”는 반응이 특히 많았다.
카린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요타와 분노한 레이야
문제는 요타다. 이미 유즈에게 상처를 입혔던 일 때문에 경고까지 받았는데도 카린의 부탁을 또 들어줬다. 요타 역시 이번 일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요괴에게 ‘신부’라는 존재가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다시 보여준다. 사랑이라기보다 거의 본능에 가까운 집착이라, 카린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더라도 멈추게 하지 못한다.
이 사건을 뒤늦게 들은 레이야는 당연히 크게 분노한다. 하지만 무작정 요타를 찾아가 때리는 식으로 끝내지 않고, 요호 일족의 당주인 코유키 나데시코와 직접 만나 책임을 묻는다. 자신의 신부를 노리고 경호를 환혹술로 뚫었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 간 다툼이 아니라 요괴 가문 사이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레이야와 요타를 비교해보면 두 사람이 신부를 대하는 방식도 꽤 다르다. 둘 다 신부에게 강하게 이끌리지만, 레이야는 유즈가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반대로 요타는 카린의 요구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 따라간다. 시청자 반응에서도 “요괴에게 신부라는 존재가 사랑이면서 동시에 저주처럼 보인다”, “요타가 불쌍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 스스로 선택한 행동”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기로 한 유즈, 이제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8화는 레이야의 분노보다도 유즈의 변화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예전의 유즈라면 부모가 소리치고 억지로 끌고 가려 해도 자신이 잘못한 건 아닐까 먼저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에서 행복한지를 스스로 판단한다.
혈연이라고 무조건 참고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쪽을 선택한 것. 그래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납치 소동이라기보다 유즈가 과거의 가족 관계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난 회차에 가깝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송 후 일본 반응에서는 역시 유즈의 부모와 카린에 대한 답답함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특히 부모가 조부모의 집까지 찾아와 강제로 유즈를 데려가려 한 행동을 두고 “이 정도면 걱정이 아니라 집착”, “부모가 가장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다. 반대로 유즈가 처음으로 확실하게 자기 의사를 밝힌 점은 “이제야 유즈가 자기 인생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우와 아오의 활약도 반응이 좋았다. “작은 오니들이 단순한 귀여움 담당이 아니었다”, “문까지 부수고 시무룩해하는 장면이 귀엽다”는 반응이 있었고, 사건을 알게 된 레이야가 생각보다 냉정하게 요호 일족의 책임을 따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줄 감상
레이야가 유즈를 지켜준 회차라기보다, 유즈가 처음으로 스스로 과거의 가족을 거절한 회차에 더 가까웠다. 카린 때문에 또다시 선을 넘은 요타와 그 사실을 알게 된 레이야까지 움직이면서, 이제 유즈의 가족 문제도 정말 마지막 단계로 들어간 느낌의 8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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