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의 자두가르 9화 ‘하늘(텡그리)’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처음에는 몽골과 금나라의 대규모 전쟁이 펼쳐진다. 툴루이가 이끄는 몽골군은 4만, 상대 금나라군은 무려 15만. 숫자만 보면 상대가 안 될 것 같지만 몽골군은 사냥에서 쓰던 ‘몰이사냥’ 방식까지 전술에 끌어들이며 전황을 뒤집는다. 공식 소개에서도 이 전투를 9화의 첫 번째 핵심으로 잡고 있다.
4만 대 15만, 그런데 살아남은 쪽은 몽골군
전투 중 폭풍까지 몰아치면서 금나라군은 추위와 피로에 크게 지친다. 몽골군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가고, 결국 압도적인 병력 차를 뒤집는 데 성공한다.
단순히 “몽골군이 강했다”로 끝나는 전투가 아니다. 툴루이는 적의 숫자보다 이동, 체력, 지형과 날씨를 더 중요하게 봤고, 결과적으로 숫자가 많았던 금나라군이 오히려 움직이기 힘든 덩어리가 되어버린다.
실제 시청자 감상에서도 툴루이가 오고타이군을 기다리면서도 끝내 전선을 유지하는 모습과, 병력 차이를 뒤집는 전술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쟁은 이겼는데, 궁정 안에서는 더 위험한 싸움이 시작된다
전쟁 이후 몽골 제국은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힘을 키워간다.
그런데 시타라는 퇴레게네의 행동이 이상해졌다는 걸 눈치챈다. 전까지 함께 움직이던 퇴레게네가 갑자기 시타라를 피하고, 결국 자신의 막사에는 오지 말라고까지 한다.
공식 9화 줄거리도 이 지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잡는다. 겉으로는 제국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안에서는 이미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뜻이다.
갑자기 쓰러진 오고타이
얼마 뒤 오고타이와 툴루이가 각자의 영지로 돌아가던 중 오고타이가 갑자기 쓰러진다.
증상은 과거 보락친이 앓았던 것과 비슷했고, 원인은 독성 물질인 라지 알 가르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그 물건이 퇴레게네와 연결됐다는 점.
결국 퇴레게네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구금된다.
여기서 상황이 묘하게 꼬인다. 시타라와 함께 몽골 내부를 흔들려고 했던 퇴레게네가 오히려 황제 독살 혐의를 뒤집어쓰는 위치로 몰린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거 너무 대놓고 함정 아닌가?”
오고타이를 살린 건 다시 시타라의 지식
보락친은 결국 시타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시타라는 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돌을 갈아 매일 먹이라고 조언하고, 오고타이는 실제로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인다.
지난 8화에서 보락친을 살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타라가 가진 지식이 사람의 생사를 바꾸는 힘으로 쓰인다.
문제는 이 힘이 커질수록 시타라가 궁정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복수를 위해 지식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황제의 목숨까지 건드릴 수 있는 위치에 와버렸다.
그리고 시작된 퇴마 의식
오고타이의 상태가 조금 나아진 뒤 보락친은 캄들을 불러 퇴마 의식을 열게 한다.
캄들은 악령을 물에 가뒀다며, 오고타이를 완전히 살리려면 대신 누군가가 그 물을 끝까지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오고타이를 살리려면 대신 한 명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사람들이 쉽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물을 집어 든 사람이 있었다.
툴루이였다.
툴루이는 망설이지 않고 물을 마신다
툴루이는 오고타이를 대신해 그 물을 마신다.
앞서 전쟁에서는 자신보다 더 큰 병력을 상대로 앞장섰고, 이번에는 형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건다.
정치적으로 보면 오고타이와 툴루이는 권력 균형 때문에 언젠가 부딪힐 수밖에 없는 관계처럼 보였지만, 정작 두 사람 개인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래서 이 장면이 더 무겁다.
시타라와 퇴레게네는 두 형제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려 했는데, 정작 툴루이는 오고타이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한 시청자 리뷰에서도 이번 화를 두고 오고타이와 툴루이는 사이가 좋지만 궁정 정치가 그 관계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제목 ‘하늘(텡그리)’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
이번 화에서는 전쟁도, 독살 의혹도, 퇴마 의식도 결국 인간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힘처럼 보인다.
날씨 하나가 15만 군대의 운명을 바꾸고, 독 하나가 황제를 쓰러뜨리며, 마지막에는 ‘하늘의 뜻’처럼 포장된 의식 때문에 누군가 대신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실제로 그 뒤에서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다.
전쟁을 계획하는 사람, 독을 사용하는 사람, 누군가를 범인으로 만드는 사람.
그래서 제목은 ‘하늘’인데 정작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는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송 후 일본 감상에서는 4만 대 15만의 전투보다 후반부 궁정 암투가 더 무서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전쟁보다 궁정이 더 살벌하다”, “퇴레게네가 너무 노골적으로 범인처럼 몰린다”는 감상이 나왔다.
또 마지막 툴루이의 선택을 두고는, 지금까지 군사력 때문에 오고타이의 경쟁자로 보였던 인물이 실제로는 형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장면 때문에 두 형제 관계가 더 비극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눈에 띈다.
한줄 감상
15만 대군을 꺾은 전쟁보다 더 무서운 건 승리 뒤에 기다리고 있던 궁정이었다. 퇴레게네가 독살범으로 몰리고, 마지막엔 툴루이가 오고타이를 대신해 위험한 물을 마시면서 권력과 가족 관계가 한꺼번에 뒤틀리기 시작한 9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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