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키유키는 이때 요리시게의 손자이자 스와 토키츠구의 아들인 스와 요리츠구를 처음 만난다. 생긴 것만 보면 순하고 얌전한 소년인데, 막상 입을 열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요리츠구는 처음부터 토키유키에게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내며 술래잡기 승부를 걸어온다. 공식 소개에서도 “겉보기에는 아주 솔직해 보이지만 성격은 지독하게 꼬여 있다”고 표현할 정도다.
어린 나이에 ‘신’이 되어버린 요리츠구
요리츠구가 이렇게 삐뚤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반란이 실패하더라도 스와 대사의 신직을 지켜야 했기에 요리시게와 토키츠구는 어린 요리츠구에게 현인신의 자리를 넘겼고, 대신 반란에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게 했다.
문제는 너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책임을 짊어졌다는 것.
주변 사람들은 그를 한 명의 아이보다 ‘신’으로 대했고, 요리츠구 역시 가족 외에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게 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토키유키가 요리시게와 토키츠구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으니 어린 요리츠구 입장에서는 재미있을 리 없다.
결국 속마음은 꽤 단순했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토키유키에게 빼앗기기 싫었던 것.
토키유키를 스와에서 쫓아내기 위한 술래잡기
요리츠구는 토키유키를 이기고 스와에서 내쫓겠다며 제대로 판을 깐다.
모리타카를 비롯한 비전투원들까지 동원해 토키유키를 잡으려 하지만 상대가 너무 나빴다.
토키유키는 이미 수많은 전장에서 살아남으며 ‘도망’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수준까지 성장한 상태다. 결국 방해하는 사람들을 가볍게 피해 요리츠구와의 거리를 좁혀간다.
이번 술래잡기는 장난처럼 시작하지만 작화는 꽤 진심이다. 토키유키가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과 배경 연출을 두고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벼랑 끝에서 알게 된 요리츠구의 진짜 마음
토키유키를 피해 달아나던 요리츠구는 결국 벼랑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그 순간 손을 내민 사람이 토키유키다.
토키유키 역시 어린 나이에 호조 가문의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소년이다. 처지는 다르지만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것도 아닌 거대한 책임을 떠안고 있다는 점에서는 두 사람이 꽤 닮아 있다.
요리츠구도 그제야 마음속 이야기를 꺼낸다.
신의 자리 자체가 탐났던 게 아니다. 자신은 그저 좋아하는 할아버지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질투의 이유를 알고 나니 처음의 못된 행동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토키유키가 생각해낸 해결책
토키유키는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요리시게에게 사흘 동안 손자를 마음껏 귀여워해주라고 한 것.
손자의 사랑이 부족했던 거라면 할아버지가 직접 채워주면 된다는 논리다.
물론 결과는 요리츠구가 원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요리시게가 정말 온 힘을 다해 부비부비하며 애정을 쏟아붓기 시작했고, 요리츠구는 그제야 자신이 원한 게 이런 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게 사흘 동안 계속되는 거야?”
결국 토키유키를 향해 이를 갈며 끝나는 장면은 이번 화 최고의 개그 포인트. 실제 방송 반응에서도 요리시게의 과격한 볼 비비기와 ‘사흘 동안’이라는 설정에 웃었다는 반응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 호조 야스이에 등장
즐거운 술래잡기 소동이 끝난 뒤 마지막에는 분위기를 바꿀 새로운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토키유키의 작은아버지 호조 야스이에다.
방송 직후에도 야스이에가 예상보다 빨리 등장했다며 반가워하는 반응이 나왔다.
앞선 전투가 끝난 직후인 만큼 이번 6화는 잠깐 쉬어가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야스이에의 등장으로 다음 흐름을 바로 연결해놓는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이번 화에서는 무엇보다 요리츠구의 표정 연출과 토키유키의 술래잡기 작화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요리츠구 얼굴 변화가 너무 웃기다”, “토키유키가 달리는 장면의 움직임이 좋다”는 감상이 많았고, 전투가 이어졌던 앞선 회차들에 비해 한결 편하게 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요리츠구가 어린 나이에 가문의 책임과 신직을 짊어져야 했다는 설정을 두고는, 단순한 질투쟁이 캐릭터라기보다 나름 이해가 간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결국 이번 문제의 상당 부분이 요리시게 때문 아니냐는 농담도 많았다.
한줄 감상
토키유키를 싫어했던 이유는 거창한 권력욕이 아니라 “할아버지를 빼앗기기 싫어서”였다. 전쟁 속에서 너무 빨리 어른의 책임을 떠안은 두 소년이 술래잡기를 통해 조금 가까워지고, 마지막 호조 야스이에 등장으로 다음 이야기를 열어둔 6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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