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프리큐어 30화 ‘에클립스 섀도’는 가벼운 화단 사건으로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힌다.
여름방학을 맞아 레이가 관리하는 학원 화단을 돕던 안나 일행. 그런데 레이가 아끼던 백일홍의 꽃이 어느 순간 모두 잘려나가고, 쿠레아 일행은 곧바로 추리에 들어간다. 공식 줄거리에서도 잘린 줄기와 발자국을 단서로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이번 화의 출발점으로 소개됐다.
백일홍을 자른 범인은 이사장이었다
범인은 레이의 할머니이자 이사장.
꽃을 망치려던 게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더 잘 피게 하려고 ‘잘라 되돌리기’를 해둔 것이었다. 레이가 화단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고 있었기에 몰래 도와주려 했던 것.
짧은 추리 에피소드지만 이번 화 전체와 묘하게 연결된다. 눈앞에 보이는 행동만으로는 상대의 진짜 의도를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후 루루카와 쿠레아의 관계까지 떠올리게 한다. 실제 방영 내용에서도 이사장이 백일홍을 위해 일부러 가지치기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데치 어게인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급변
화단 사건이 끝나는가 싶던 순간, 원예업자로 위장한 데치 어게인이 레이에게 접근해 마코토 주얼을 만들어낸다.
안나 일행이 달려와 전투가 시작되자 데치 어게인은 루루카까지 불러낸다. 아르카나 섀도로 변신한 루루카는 함께 나타난 한닌다조차 필요 없다며 걷어차버리고, 에클레르가 플라잉 인피니티로 한닌다를 정화한다.
여기서부터 루루카가 원하는 건 팬텀의 승리가 아니라 오직 에클레르과의 결판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루루카가 밝힌 에클레르의 ‘비밀’
두 사람이 과거 에클레르가 각성했던 장소에서 다시 맞붙는다.
에클레르 일루전과 아르카나 스타 레인이 충돌하지만, 반짝임 타임을 사용한 에클레르에게 밀린 루루카는 결국 변신까지 풀리고 만다. 몸이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루루카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이유를 직접 밝힌다.
루루카의 추리에 따르면 미라주의 서에서 예언했던 ‘대왕’은 바로 큐어 에클레르, 호와 쿠레아였다.
미라주의 서에 적힌 예언과 지금까지 자신이 모은 증거가 모두 에클레르를 가리킨다는 게 루루카의 주장이다. 즉 루루카는 에클레르의 부활 자체를 ‘대왕 강림’이라는 예언이 이미 실현된 것으로 보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이건 현재까지 루루카가 내린 결론이다. 실제로 미라주의 서의 예언이 그런 의미였는지까지 확정된 건 아니라는 점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떡밥이 됐다.
에클레르를 쓰러뜨리기 위해 금단의 힘까지
문제는 지금의 아르카나 섀도 힘만으로는 에클레르를 이길 수 없다는 것.
루루카 역시 직접 싸워보고 그 차이를 깨닫는다.
그래서 자신에게 섀도의 힘을 줬던 데치 어게인에게 더 강한 힘을 요구한다.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세계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고 결국 검은 힘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나타난 새로운 모습이 이번 화 제목이기도 한 에클립스 섀도다.
친구였던 쿠레아를 미워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쿠레아가 세계를 파멸시킬 존재라고 믿기 때문에 자기 몸까지 망가뜨려가며 막으려 한다는 점에서 루루카의 선택이 더 씁쓸하다.
30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루루카가 왜 싸우는가’
이번 화 전까지는 루루카가 왜 그렇게 에클레르에게 집착하는지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30화에서 그 답이 나왔다.
루루카에게 에클레르는 단순한 라이벌도, 배신한 친구도 아니다. 자신이 믿는 예언대로라면 반드시 쓰러뜨려야 세계를 지킬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에클레르가 아무리 이름을 부르고 설득해도 “나는 아르카나 섀도”라며 밀어낸다.
문제는 그 믿음 자체가 정말 옳은가 하는 것.
바로 이 의문이 31화로 넘어가는 가장 큰 핵심이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송 직후 일본 반응에서도 “에클레르가 대왕이라는 설이 드디어 직접 언급됐다”, “루루카가 또 새로운 형태로 변했다”며 놀라는 반응이 빠르게 퍼졌다. 특히 에클립스 섀도의 강렬한 비주얼과, 루루카가 세계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친구를 쓰러뜨리려 한다는 비극적인 구도가 크게 화제가 됐다.
또 이미 다음 31화 제목이 ‘명탐정 큐어 알카나’로 공개된 만큼, 이렇게까지 어둠의 힘을 받아들인 루루카가 어떻게 다시 변화하게 될지 궁금하다는 반응도 많다.
한줄 감상
꽃을 잘라낸 행동에도 숨은 이유가 있었듯, 루루카가 에클레르와 싸우는 데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에클레르가 대왕’이라는 추리가 정말 정답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금단의 힘까지 손에 넣었다는 점이 가장 불안하게 남은 30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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