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이현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후지 고등학교. 그곳에는 학교 내에서 완벽한 인기남으로 불리는 2학년 학생 치토세 사쿠가 있다.
성적, 외모, 사교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그는 늘 주목을 받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그런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시선 역시 존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쿠는 담임 이와나미 쿠라노스케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는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반 친구, 야마자키 켄타를 다시 등교시켜 달라.”
이와나미의 설명에 따르면 켄타는 1학년 3학기부터 등교를 중단했고, 현재는 애니메이션과 라이트노벨에 몰두하며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쿠는 고민 끝에 이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니시노 아스카와의 만남
그날 저녁, 사쿠는 평소처럼 강변에서 책을 읽던 니시노 아스카를 만난다.
과거 사쿠가 야구부를 그만두고 방황하던 시절, 강변에서 아이들 간의 다툼을 웃으며 해결하던 아스카의 모습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사쿠는 아스카를 동경하며 선배로서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
아스카는 사쿠에게 “반에서 제일 친한 남자애보다 네가 더 좋다”고 말하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네가 누굴 고르든 상관없다. 단지 너희 둘이 보트를 타고 도망가길 바랄 뿐이다.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사쿠가 “피라냐한테 뜯어먹히고 싶지 않다”고 농담하자, 아스카는 “그럴 때조차 넌 ‘이게 치토세 사쿠다’라고 생각할 거야”라고 대답한다.
그날 밤, 사쿠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야마자키 켄타, 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너도 같은 달을 보고 있을까?”
켄타와의 첫 대면
다음 날, 사쿠는 친구 우치다 유아와 함께 켄타의 집을 방문한다.
하지만 첫 만남은 최악이었다.
켄타는 사쿠를 보자마자 “다시는 오지 마, 이 망할 바람둥이 자식아!”라고 외치며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사쿠는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한 채 쫓겨난다.
일주일 후, 사쿠는 고민 끝에 두 번째 방문을 결심하고 이번에는 히이라기 유코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한다.
유코가 함께 나타나자 켄타는 “그 헤픈 년은 왜 데려왔냐”고 말하며 거친 언행을 이어간다.
그러자 유코는 “내 눈에는 사쿠밖에 안 보인다”고 단호하게 맞선다.
켄타는 “너도 사쿠에게 점수 따려고 여기 온 거잖아. 찐따한테도 친절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서열 1위 되려는 거겠지”라며 비아냥댄다.
이에 유코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잘 보이고 싶은 게 뭐가 나쁘냐”고 받아친다.
그러나 켄타는 “결국 넌 나를 비웃을 거다. 마음을 열면 배신당할 게 뻔하다”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유코는 “사쿠가 모두에게 친절한 건 알아. 그래도 그게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야. 선택받지 못한다면 그건 내 부족함일 뿐, 그를 원망하지 않을 거야”라고 진심을 전한다.
사쿠는 유코를 아래층으로 내려보내며 켄타와 단둘이 이야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켄타는 여전히 마음을 닫고 있었고, 사쿠는 결국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사쿠가 돌아간 뒤, 켄타는 혼잣말로 “나도 저쪽에 있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낸다.
유리창을 부수는 소년
며칠 후, 사쿠는 결단을 내린다.
켄타의 어머니에게 양해를 구한 뒤, 방 창문을 야구방망이로 부수고 당당히 들어가며 외친다.
“3번 타자, 우익수, 치토세 군! 등번호 9번!”
그의 행동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벽을 부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자, 이제 공통점을 부숴볼까.”
이 대사는 사쿠와 켄타의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두 사람의 ‘진짜 청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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