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고양이 3화 ‘나는 이래 봬도 팩폭 담당이다냥’에서는 야니네코의 생활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공원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던 야니네코는 어른이 아이들 사이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놀고 있다는 이유로 결국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경찰까지 출동한다. 공식 줄거리마저 “신고당할 만도 하지”라는 식으로 주인공을 전혀 변호해주지 않는 게 이 작품답다.
금연까지 당했는데 반성은커녕 집주인 양배추를 노렸다
집에 돌아오자 기다리고 있는 건 언제나 그렇듯 집주인의 잔소리다. 밀린 집세에 각종 사고까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아예 금연 명령까지 받는다. 그런데 야니네코가 담배 한두 개 끊는다고 갑자기 정상적인 생활을 시작할 리 없다.
결국 밀린 집세 대신 아파트 주변의 잡초를 뽑기로 하는데,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시선이 집주인이 정성껏 키운 양배추밭으로 향한다. 결국 양배추까지 손을 대면서 “문제는 담배가 아니었다”는 너무 명확한 결론이 나온다. 실제 3화에서도 야니네코가 집주인의 양배추를 먹어치우는 장면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금연의 효과는 이렇다.
담배 사고 ↓
다른 사고 ↑
집주인 입장에서는 정말 어느 쪽이 나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야니네코가 상대적으로 정상으로 보이기 시작한 이유
3화에서는 칸사이네코와 알네코의 비중도 커지면서 묘한 일이 벌어진다. 평소라면 야니네코가 당연히 가장 사고뭉치인데, 더 독특한 친구들이 옆에 붙자 갑자기 야니네코가 츳코미 역할을 맡기 시작한다.
칸사이네코는 웃기는 데 지나치게 진심이지만 정작 주변 반응은 미묘하고, 알네코 역시 귀여운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망진창 생활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야니네코가 둘을 보면서 “너희는 좀 이상하지 않냐”고 지적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야니네코가 정상인이 됐다는 게 아니다.
주변에 더 심한 사람들이 생겨서 상대적으로 멀쩡해 보일 뿐이다.
그래서 일본어 원제도 ‘나는 보케보다 츳코미 쪽이다냥’이다. 자기 사고는 전혀 돌아보지 않으면서 남의 이상한 행동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팩트를 꽂는 게 이번 화 야니네코의 역할이다.
3화의 진짜 교훈, 야니네코는 그냥 혼자 두면 안 된다
공원에서는 아이들과 축구하다 경찰을 부르고, 집에 돌아오면 금연 명령을 받고, 집세 대신 일하라고 하면 집주인의 농작물을 노린다. 여기에 친구들까지 모이자 상황은 더 통제 불능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공식 줄거리 마지막 문장이 이번 화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담배가 있든 없든 야니네코를 방치하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것.
보통 애니라면 3화쯤부터 주인공이 조금이라도 성장할 법한데 이 작품은 정반대다. 야니네코를 갱생시키는 대신 더 이상한 인물을 주변에 추가해서 주인공을 상대적 정상인으로 만드는 쪽을 택한다.
이 방식이 의외로 잘 먹힌다. 캐릭터가 많아질수록 고정된 보케와 츳코미가 아니라 그 순간 ‘가장 덜 이상한 사람’이 츳코미를 맡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송 후 감상에서도 “야니네코가 정상인처럼 보이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새 캐릭터들이 들어오니까 츳코미 담당이 돼버렸다”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 특히 금연을 명령받고도 전혀 갱생되지 않는 모습과 양배추밭 사건은 야니네코다운 전개라는 평가가 많았다.
칸사이네코와 알네코 역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야니네코 혼자 사고 칠 때보다 친구들이 함께 등장하면서 대화 템포와 캐릭터 간 티키타카가 훨씬 살아났다는 감상이 나왔다.
한줄 감상
금연을 시키면 사람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집주인의 양배추를 노렸다. 그런데 더 심한 친구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야니네코가 졸지에 팩폭 담당이 되어버린, “문제는 담배가 아니라 야니네코 본인”이라는 사실만 확실하게 증명한 3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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