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찌꺼기 황자의 암약 제위 쟁탈전 8화 ‘비 피하기’는 제위 쟁탈전과 암살, 정치 공작이 이어졌던 앞선 회차와 달리 잠시 숨을 고르는 에피소드다. 전권 대사로 론디네 공국에 출발하기 하루 전, 아르노르트는 피네를 숨겨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에르나에게 제도 구경을 제안한다.
평소라면 황자와 최고 수준의 기사라는 신분 때문에 편하게 돌아다니기 힘든 두 사람은 변장을 하고 거리로 나간다.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답게 추억이 남은 장소를 하나씩 돌아보다 보니 처음의 어색함도 조금씩 사라지고, 오랜 친구끼리 보내는 평범한 하루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정치도 전투도 없는 하루, 그래서 더 어색한 두 사람
아르노르트와 에르나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소꿉친구지만, 막상 둘만의 ‘데이트’가 되자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흐른다. 늘 아르노르트를 거칠게 다루거나 전장에서 함께 움직이던 에르나가 이번에는 평범한 여자로 보이는 순간도 나오고, 아르노르트 역시 평소 암약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둘이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제도를 걷는 과정은 단순한 서비스 에피소드라기보다 두 사람 관계를 다시 보여주는 시간에 가깝다. 정치적 계산이나 가문 문제를 잠시 내려놓고 보면, 결국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 곁에 있었던 두 사람이라는 게 드러난다.
그러다 갑자기 세찬 비가 쏟아진다.
문제는 급하게 들어간 곳이었다.
하필 비 피하러 들어간 곳이 ‘커플 전용 사랑의 여관’
폭우를 피해 정신없이 뛰어든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
이곳은 평범한 여관이 아니라 커플만 이용할 수 있는 ‘사랑의 여관’이었다.
전장에서는 수많은 적을 상대하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두 사람이 방 안에 단둘이 남자 갑자기 얼어붙는다.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평소답지 않게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모습 자체가 이번 화의 가장 큰 개그 포인트다.
방송 직후 니코니코 쪽 반응에서도 이 장면에 댓글이 몰렸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제 둘만 남았다”, “왜 여기서만 작화가 좋아지는 거냐”처럼 두 사람의 묘한 분위기를 즐기는 반응이 특히 많았다.
평소에는 에르나가 아르노르트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둘 다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동시에 당황한다는 게 웃기다.
에르나와 아르노르트, 정말 그냥 소꿉친구일까
이번 8화가 중요한 이유는 거창한 정치적 사건 때문이 아니다.
아르노르트 주변에는 이미 피네가 있고, 에르나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둘 사이에는 단순히 오랜 친구라고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계속 보인다.
어릴 때부터 수없이 싸우고 함께 성장했고, 서로의 장점과 약점까지 너무 잘 알고 있는 관계다. 이번처럼 둘만 남겨놓으니 평소에는 묻혀 있던 감정이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그렇다고 8화에서 갑자기 두 사람 관계가 연인으로 확정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둘 다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지만 그 감정을 어디까지 인정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회차에 더 가깝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아르노르트는 다시 전권 대사라는 무거운 역할을 짊어지고 론디네 공국으로 떠나야 한다. 그래서 이번 하루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잠깐의 데이트가 끝나면 다시 정치판으로
8화의 전체적인 역할도 명확하다.
앞선 7화에서는 황위 경쟁과 암살 시도가 이어졌고, 이제 아르노르트는 본격적으로 론디네 공국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 사이에 에르나와의 관계를 한 번 정리하면서 잠시 분위기를 환기한 회차다.
액션이나 큰 반전은 거의 없지만 캐릭터 관계를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오히려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방송 댓글에서도 ‘사랑의 여관’에 들어간 뒤 두 사람의 반응이나 에르나의 표정을 귀엽게 본 반응이 상당히 많았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이번 화에서는 역시 아르노르트와 에르나의 조합에 반응이 집중됐다. “둘이 그냥 소꿉친구라고 하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데이트다”, “에르나는 전투할 때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약하다”, “사랑의 여관 들어가자마자 둘 다 굳는 게 웃기다”는 식의 반응이 많았다.
또 정치와 전투가 계속됐던 작품에서 오랜만에 편하게 볼 수 있는 회차였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다음 화부터 론디네 공국 이야기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8화는 본격적인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 잠깐의 휴식에 가까워 보인다.
한줄 감상
암살과 제위 다툼에는 누구보다 능숙한 아르노르트도 에르나와 단둘이 ‘사랑의 여관’에 갇히자 평범한 청년이 됐다. 오래된 소꿉친구 사이에 숨어 있던 묘한 감정을 보여주면서 론디네 공국편 직전 잠시 숨을 돌린 8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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