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탈환편) 16화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탈환편) 16화

114114 0 105 09.10 10:42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 키 비주얼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 16화 '나츠키 스바루'에서는 기억을 잃은 뒤 수없이 죽음을 반복하던 스바루가 마침내 진짜 자신과 다시 만납니다. 현재 상황을 바꾸지 못한 채 이미 15번의 죽음을 겪어 정신이 한계에 다다른 스바루는 서고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사자의 서'를 발견하죠. 그리고 그 책을 펼치는 순간, 자신이 잃어버렸던 사망귀환의 기억을 하나씩 직접 체험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모든 죽음을 다시 경험한 스바루

처음 발견한 책에는 왕도에서 엘자에게 배가 갈라져 죽었던 최초의 사망귀환 기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어요. 서가에는 두 번째, 세 번째 책이 계속 있었고 각각 지금까지 스바루가 겪었던 죽음의 기억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억을 잃은 현재의 스바루는 그 책들을 하나씩 읽으며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나츠키 스바루'의 삶을 뒤쫓습니다. 죽고, 다시 돌아오고, 또 실패하고, 그래도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다시 움직였던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신이 그렇게 비교하고 두려워했던 과거의 스바루 역시 특별한 초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공식 줄거리에서도 이번 화가 지금까지 잃어버렸던 사망귀환의 기억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끔찍한 건 단순히 과거를 '보는' 게 아니라 죽을 때의 고통까지 고스란히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은 겨우 몇 번의 사망귀환만으로도 무너질 것 같았는데, 과거의 자신은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고도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는 사실에 스바루는 혼란에 빠집니다.


기억을 잃은 스바루와 기다리고 있던 나츠키 스바루

모든 죽음의 기억을 따라간 끝에 스바루는 기억의 회랑에서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합니다. 바로 기억을 잃기 전까지 살아왔던 '나츠키 스바루'였죠.

현재의 스바루는 그에게 사망귀환이 얼마나 끔찍한지,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평범하고 무력한 인간이라고 호소합니다. 그런데 눈앞의 자신은 너무나 태연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스바루는 오히려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하죠.

대화를 이어갈수록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존재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도달합니다. 기억이 있든 없든 에밀리아를 구하고 싶고, 동료를 지키고 싶고, 죽는 게 무서워도 다시 움직이는 사람. 그게 나츠키 스바루였습니다.

과거의 스바루가 엄청난 사람이어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던 거죠. 결국 기억을 잃은 스바루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하나로 합쳐집니다. 길게 이어졌던 기억상실이 드디어 끝난 순간입니다.


기억상실 뒤에 숨어 있던 루이의 진짜 계획

그리고 이번 화에서 그동안 이상했던 행동들의 진상도 밝혀집니다.

스바루의 기억을 먹었던 폭식의 대죄주교 루이 아르네브는 단순히 기억만 빼앗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나누어 그 일부를 기억을 잃은 스바루 안에 심어두고, 그의 몸을 통해 직접 새로운 경험을 맛보려고 했던 거죠.

오빠들이 먹어온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바라보기만 했던 루이에게 사망귀환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능력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잃은 스바루와 함께 행동하면서 그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고, 이후 다시 자신과 합쳐 그 기억을 맛보려 했습니다.

그동안 스바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했던 이유도 여기 있었습니다. 메일리를 죽이고 팔과 벽에 '나츠키 스바루 참상'이라는 글자를 남겼던 존재 역시 스바루 안에 들어가 있던 루이였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기억을 잃은 스바루가 과거의 나츠키 스바루와 자신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도록 몰아붙였던 것도 결국 루이의 계획과 연결돼 있었죠.


사망귀환을 원했던 루이가 오히려 공포에 무너졌다

하지만 루이가 계산하지 못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사망귀환은 죽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편리한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죽는 순간의 통증과 공포를 그대로 느끼고, 자신만 모든 비극을 기억한 채 다시 살아가야 하는 힘이었죠.

스바루 안에 있던 루이 역시 사망귀환을 직접 경험하면서 그 사실을 깨닫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탐내던 능력이었지만 반복해서 죽음을 경험하자 결국 견딜 수 없게 됩니다. '맛있는 기억을 먹고 싶다'던 욕망은 어느새 그저 죽고 싶지 않다는 본능적인 공포로 바뀌어버리죠.

더 무서운 건 그 모든 죽음을 겪고도 다시 일어서는 스바루였습니다. 자신은 몇 번의 죽음만으로 정신이 무너졌는데 눈앞의 인간은 대체 어떻게 그 수많은 죽음을 견디고도 아직 제정신으로 서 있을 수 있는가. 루이에게 나츠키 스바루는 더 이상 먹고 싶은 기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괴물처럼 보이게 됩니다.

결국 스바루 안에서 돌아온 루이의 분신과 기억의 회랑에 남아 있던 루이 본체가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한쪽은 사망귀환을 겪고 완전히 죽음의 공포에 질렸고, 다른 한쪽은 그런 실패한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 서로를 공격하죠. 스바루는 그 혼란을 뒤로하고 기억의 회랑을 빠져나옵니다.


두 명의 스바루와 두 명의 루이

이번 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비는 스바루와 루이였습니다.

기억을 가진 스바루와 기억을 잃은 스바루는 서로를 인정했고 결국 하나가 됐습니다. 반대로 루이와 루이의 분신은 서로를 부정하고 싸우기 시작했죠. 같은 자신을 마주했는데 결과가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스바루는 과거의 자신을 보며 "나는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대단해 보였던 사람 역시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받아들였습니다. 반대로 루이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죽음의 기억조차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16화는 단순히 스바루가 기억을 되찾는 회차라기보다, '나츠키 스바루라는 인간이 어떤 사람인가'를 스바루 자신이 처음으로 제대로 인정한 회차​에 더 가까웠습니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영 직후 일본 X에서는 스바루가 기억을 되찾는 순간을 두고 '스바루가 돌아왔다'는 반응이 빠르게 이어졌고, 캐릭터 이름 자체가 부제로 사용된 만큼 방송 전부터 중요한 회차가 될 거라 기대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방송 뒤에는 기억을 잃은 스바루와 과거의 스바루가 서로를 인정하는 장면을 이번 시즌의 핵심 장면으로 꼽는 감상이 나왔어요.

반대로 루이가 사망귀환을 직접 경험한 뒤 완전히 공포에 질리는 모습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스바루가 죽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지만, 루이라는 다른 인물이 똑같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오히려 스바루가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강한 정신력으로 버텨왔는지를 다시 실감했다는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한줄 감상

누구보다 대단한 '나츠키 스바루'가 따로 있는 줄 알았지만 결국 그 사람도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바루가 매번 아무렇지 않게 넘겨온 것처럼 보였던 사망귀환이 얼마나 끔찍한 힘인지, 루이가 대신 무너져주면서 다시 한번 보여준 16화였어요.


다시보기

국내에서는 라프텔에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를 정식 서비스하고 있으며, 애니플러스에서도 4기 2쿨인 《탈환편》을 정식 편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ABEMA와 d아니메스토어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지상파 선행·최속 스트리밍을 진행합니다. ABEMA는 《탈환편》 최신화를 방송 다음 날 오후 10시 30분부터 1주일간 무료 공개하며, 16화 역시 해당 무료 공개 대상입니다. 9월 10일에는 82화 공식 놓친 방송 편성도 진행됐습니다.

또한 리제로 공식 YouTube 채널에서는 본편이 아니라 본편에서 다 담지 못한 내용을 보완하는 미니 애니메이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휴식시간' 82화를 무료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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