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 9화 '나의 마법'은 세이란이 사라진 뒤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처음으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미미는 아리에게 세이란을 소생 마법으로 되살리자고 제안하지만, 아리는 그 기적을 거절하죠. 한편 미미가 앞으로도 수없이 겪게 될 이별을 생각한 시나는 적어도 자신이 곁에 있는 동안만큼은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프란 선생님에게 자신의 마법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세이란을 되살릴 수 있는데도 거절한 아리
미미는 아리에게 소생 마법을 사용하면 세이란이 돌아올 뿐 아니라 다시 죽지도 않을 거라고 말합니다. 미미에게는 너무나 단순한 해결책이었어요. 죽어서 사라졌다면 다시 살리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아리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세이란의 생명과 영혼은 세이란 자신의 것이며, 살아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다룰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세이란이 살아 있을 때 이미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고, 아리는 그녀가 죽은 뒤에도 그때 내렸던 답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보고 싶다는 자신의 감정보다 세이란의 선택을 먼저 존중한 셈이에요.
아리의 거절을 이해하지 못한 미미는 결국 방으로 돌아와 무너집니다. 세이란이 죽은 채로 있어야 하는 이유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으면 안 되는 이유도 이해하지 못하죠. 불사에 가까운 미미에게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는 감각 자체가 아직 낯선 겁니다.
처음으로 외로움을 알게 된 미미
이번 화에서 더 아픈 건 세이란의 죽음 자체보다 미미의 변화였습니다. 이전까지 죽음을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던 미미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잃고 외롭다는 감정을 알게 된 거죠.
시나는 울고 있는 미미를 안아주면서 한 가지를 생각합니다. 죽지 않는 미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과 헤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 이번 세이란의 죽음은 미미가 앞으로 겪을 수많은 외로움 가운데 첫 번째일 수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도 그래서 평범하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미미가 다음에는 시나가 만들어달라고 하자 시나는 혼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하자고 하죠. 지금은 곁에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그 말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시나에게 있었던 ‘나의 마법’
미미 곁에 계속 머물기 위해 시나는 프란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자신은 공격 마법도 잘하지 못하고 전투 능력도 뛰어나지 않지만,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만 있고 싶지는 않았던 거죠.
시나는 자신이 식물에 마법을 사용하면 상태가 좋아진다고 이야기하고 직접 꽃을 피워 보입니다. 프란이 힘을 조금 더 끌어내도록 하자 잎과 꽃이 빠르게 살아나기 시작하고, 여기서 시나에게 치유 마법의 적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작중의 수복 마법이 외부에서 신체를 복구하는 방식이라면, 치유 마법은 대상의 내부와 마음에 작용해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끌어내는 희귀한 계통입니다. 다만 지금의 시나는 식물이나 약초를 회복시키는 정도이고 사람의 부상이나 질병까지 치료하기에는 아직 힘이 부족했죠.
그리고 프란은 자신이 아는 사람 가운데 인간까지 치료할 정도로 강한 치유 마법 사용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고 말합니다. 바로 미미의 어머니였어요. 미미가 이전부터 시나에게서 엄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것도 두 사람이 같은 계통의 마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이제 도망치지 않을 거야”
시나가 원하는 건 갑자기 강한 전투원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세이란처럼 누군가를 위해 바로 움직이지 못하고, 자신의 차례가 오지 않기만을 바라던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죠.
그런 시나를 찾아 미미가 뛰어옵니다. 잠에서 깼는데 시나가 사라져 있어 자신을 두고 가지 말라며 매달리고, 시나는 그런 미미를 꼭 안아줍니다. 이후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 잠들고, 시나는 마음속으로 세이란에게 이제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하죠. 두 사람이 맞잡은 손에 치유 마법과 닮은 빛이 떠오르면서 9화가 마무리됩니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일본 방영 후 공개 반응에서는 세이란을 되살릴 수 있는데도 그녀의 삶과 뜻을 존중해 소생을 거절한 아리의 선택을 인상적으로 봤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외로움을 깨달은 미미를 시나가 받아주는 장면과, 전투가 아닌 치유 마법으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시나의 변화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졌어요.
특히 9화에서 달라진 오프닝 연출 역시 세이란의 죽음 직후라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는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밝았던 장면들이 지난 화의 사건을 알고 나니 전혀 다른 의미로 보인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어요.
한줄 감상
세이란을 되살리는 기적보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보여주고, 약했던 시나는 누군가를 살리는 마법을 발견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시나가 처음으로 '자신만의 역할'을 찾아낸 9화였어요.
다시보기
국내에서는 라프텔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라프텔의 2026년 3분기 공개 작품 목록에도 '네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가 정식 등록돼 있습니다.
일본 ABEMA에서는 매주 금요일 0시부터 최신화를 1주일 동안 공식 무료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9화 역시 해당 최신화 무료 공개 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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