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이세계 전생하면 뭐가 되고 싶습니까」 나 「용사의 갈비뼈로」 9화는 평소처럼 황당한 전생 개그로 시작했다가 후반부에 뜻밖의 위기를 꺼내 듭니다. 처음에는 좀비 병원의 사물함이 되어 여대생 히미나를 돕던 '나'였지만, 신들이 준비한 함정에 빠진 뒤 강제로 수많은 전생을 반복하게 되고 결국 여신과 자신의 과거까지 잊어가기 시작하죠. 이번 화는 웃기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은근히 건드린 에피소드였습니다.
좀비 병원의 움직이는 사물함
신들은 그동안 전생 세계에서 온갖 사고를 벌여온 '나'를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을 모르는 '나'는 또 기상천외한 전생을 선택하죠. 이번에는 공포 게임에서 주인공이 숨을 때 쓰는 바로 그 '사물함'입니다.
사물함이 놓인 곳은 좀비가 돌아다니는 폐병원. 그곳에 실종된 여동생 타마키를 찾아 여대생 히미나가 들어옵니다. 히미나가 좀비에게 쫓겨 여자 탈의실로 도망치자 '나'는 다른 사물함 문을 전부 잠가버리고 자기 문만 활짝 열어 그녀를 받아들이죠.
그런데 한 번 숨겨주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사물함 주제에 히미나를 따라 병원 안을 이동하며 위험할 때마다 나타나고, 심지어 하와이에서 가져왔다는 마카다미아 초콜릿까지 건넵니다. 결국 히미나는 정체불명의 움직이는 사물함을 '로커짱'이라 부를 정도로 신뢰하게 되죠. 사물함이 히로인을 공략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이미 이 작품답습니다.
히미나와 타마키를 구한 로커짱
병원 깊숙한 곳에서 히미나는 마침내 붙잡혀 있던 동생 타마키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곧 수많은 좀비가 몰려오고, 히미나는 타마키에게 사물함 안으로 들어가라고 외치죠.
타마키 입장에서는 폐병원 한가운데 뜬금없이 놓인 사물함에 들어가라는 언니가 더 무서울 상황. 게다가 "마카다미아 초콜릿을 주는 사물함이니까 괜찮다"는 설명까지 나오니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결국 두 사람을 안에 숨긴 '나'는 직접 좀비들과 맞붙습니다. 로커 킥에 로커 대회전까지, 더 이상 사물함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전투력을 보여주며 좀비들을 정리하고 자매를 구해내죠. 공포 게임이었다가 갑자기 사물함 액션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신들의 함정, 강제 이세계 전생 트럭
문제는 전생을 마치고 여신에게 돌아가던 길에서 시작됩니다. 신들이 전생 터널에 함정을 설치해 놓았고, '나'는 보기 좋게 걸려듭니다.
그리고 여신의 방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강제 이세계 전생 트럭'의 운전사로 전생해버리죠. 이 트럭은 사람을 치어 죽이는 수준이 아니라 '전생포'를 맞은 대상을 강제로 다른 세계에 전생시키는 황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거리를 파괴하던 메카 마족들을 닥치는 대로 다른 존재로 전생시키고, 결국 메카 마왕과까지 맞붙습니다. 여기서 트럭이 거대로봇 기계신 텐세이오로 합체하면서 장르가 다시 한 번 바뀌죠.
메카 마왕과 싸우다 함께 쓰러지지만 그것도 끝이 아니었습니다. 신들은 '나'를 여신에게 돌려보내지 않고 아르마딜로, 포션병, 의자 등으로 계속 강제 전생시킵니다.
반복되는 전생 속에서 사라지는 기억
신들의 진짜 목적은 단순히 괴롭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전생을 끝없이 반복시켜 이전 삶의 기억을 뒤섞고, 결국 여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잊게 만드는 것이었죠.
계획은 실제로 먹혀듭니다. '나'는 점점 자신의 전생을 잊고, 어느 세계에서 용사 리쿄에게 거둬져 '리쿄 2세'라는 제자가 됩니다. 처음에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남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세계의 삶이 진짜 자신의 인생처럼 자리 잡게 되죠.
리쿄가 알려준 마법 주문을 들었을 때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떠오를 듯 말 듯 합니다. 과거 인연과 연결된 주문이었지만 정작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20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기억
그렇게 무려 20년이 흐릅니다. 리쿄와 함께 마왕과의 최종전을 앞둔 '나'는 우연히 연어 통조림을 보고 이상한 그리움을 느끼죠. 자신도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지워졌다고 생각했던 이전 삶의 기억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한 겁니다.
마왕과의 전투에서 리쿄가 치명상을 입자 '나'는 배운 주문을 사용하고, 그 순간 외부에서 정체불명의 강제 개입이 벌어집니다. 이어 리쿄가 보여준 망설임 없는 공격을 보면서 '나'는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죠.
그 모습이 과거 자신에게 가차 없이 공격을 날리던 여신을 떠올리게 만들고, 마침내 자신이 돌아가야 할 장소와 여신의 존재를 기억해냅니다. 수많은 전생으로 지워졌던 기억을 결국 여신과 함께했던 시간이 다시 끌어낸 셈입니다.
결국 다시 여신의 방으로
오랜 강제 전생에서 벗어난 '나'는 마침내 평소처럼 여신의 방으로 돌아옵니다. 본인은 엄청난 일을 겪어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붉은연어 스승과의 술자리에 여신을 초대하죠.
여신은 시끄러운 술집은 싫다며 단칼에 거절하지만 장소가 고깃집이라는 말을 듣자 슬쩍 참가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나'가 무사히 돌아온 기념이라고 하자 매번 질리지도 않고 돌아오지 않느냐는 식으로 받아칩니다.
말은 여전히 차갑지만, '나'가 계속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는 일을 이미 당연한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은근히 느껴지는 장면이었어요. 온갖 황당한 개그 끝에 두 사람의 관계를 아주 조금 보여준 결말이었습니다.
한줄 감상
사물함으로 좀비를 때려잡다가 거대로봇이 되고, 정신 차려보니 20년이 흘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난리를 겪고도 결국 기억해낸 게 여신이라는 점이 의외로 이번 화에서 가장 좋았어요.
다시보기
일본에서는 ABEMA에서 9화를 공식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d아니메스토어도 공식 최속 배신 서비스이며, U-NEXT와 TELASA에서도 9화가 정식 제공됩니다.
ABEMA에는 9화가 '무료 동영상·놓친 방송 다시보기' 페이지로 별도 등록돼 있어 공식 무료 시청처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신이세계전생하면뭐가되고싶습니까 #용사의갈비뼈로 #용사의갈비뼈로9화 #이세계전생 #히미나 #타마키 #리쿄 #기계신텐세이오 #이세계애니 #개그애니 #애니리뷰
여신 이세계 전생하면 뭐가 되고 싶습니까, 용사의 갈비뼈로, 2026년 애니, 이세계 전생, 개그 애니, 판타지 애니, 애니메이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