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프리큐어 33화 '명탐정의 길도 한 걸음부터'에서는 큐엇토 탐정 사무소의 새로운 일원이 된 루루카 앞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납니다. 바로 괴도단 팬텀 시절부터 루루카를 후배처럼 챙겨왔던 고에몽이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마코토 주얼을 빼앗으러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뛰어넘어야 비로소 괴도를 졸업할 수 있다며, 루루카에게 마지막 시험을 내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넌 아직 내 후배다” 고에몽의 졸업시험
안나 일행이 루루카에게 프리티 홀릭을 안내하던 중 고에몽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이미 자신은 아르카나 섀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루루카에게도 고에몽은 여전히 괴도단 팬텀의 후배라며 독립을 인정하지 않죠.
결국 고에몽은 카라쿠리 미궁을 펼치고, 수없이 늘어선 문 가운데 단 하나뿐인 출구를 찾아보라고 합니다. 공식 소개에서도 고에몽이 루루카에게 “너는 내 제자다”, “멋대로 독립하게 둘 수 없다”고 말하며 시험을 시작하는 내용이 확인됩니다.
그런데 진지하게 시작한 미궁에서 갑자기 다른 세계와 연결된 문이 열리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갑니다. 프리룬이 나타나 문어 모양 소시지를 권하고, 이번에는 사람의 말을 하는 코무기까지 튀어나오죠. 결국 고에몽도 이대로 가다가는 시험이 끝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지 문을 3개로 줄여버립니다.
미궁이 무섭다기보다 고에몽이 통제 못 하는 쪽이 더 웃긴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방송 후에도 프리룬과 코무기의 깜짝 등장 자체를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3·6·9, 루루카가 풀어낸 마지막 수수께끼
남은 문은 3번, 6번, 9번.
고에몽은 “정답인 문은 힌트의 개수에 숨겨져 있다”는 말을 남깁니다. 루루카와 쿠레아는 단순히 숫자에 의미가 있다고 보는 대신, 지금까지 주어진 힌트의 '개수' 자체가 답이라는 점을 간파하죠.
결국 3번 문을 선택하며 정답을 맞히고 카라쿠리 미궁을 빠져나옵니다.
괴도 시절에는 힘과 속임수로 목표를 노렸던 루루카가 이제는 안나 일행과 함께 추리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어요. 고에몽이 보고 싶었던 것도 단순히 미궁을 탈출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 지금의 루루카가 정말 자기 길을 찾아가고 있는지였던 것 같습니다.
괴도 아르카나 섀도의 졸업식
시험을 통과한 루루카에게 고에몽은 갑자기 준비해 온 졸업장을 꺼냅니다. 루루카는 당황하지만 고에몽은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만든 졸업장을 읽으며 그동안의 성장을 인정해주죠.
그리고 그 순간 졸업장에 마코토 주얼이 깃듭니다.
고에몽이 루루카를 진심으로 후배이자 제자로 생각했고, 이제는 혼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인정한 마음 자체가 마코토 주얼로 이어진 셈입니다. 실제 방영 직후에도 고에몽이 루루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졸업장을 건네는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됐고, 일본 X에서는 '고에몽'이 트렌드 1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졸업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고에몽은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한닌다를 만들어내고 이번에는 진짜 졸업시험이라며 전투를 시작합니다. 루루카도 안나 일행과 함께 프리큐어로 변신하고 힘을 합쳐 한닌다를 정화하죠.
마지막까지 미궁에 전투까지 챙겨주는 걸 보면 졸업식 하나에 진심인 선배였습니다.
“과거를 짊어지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
모든 시험이 끝난 뒤 고에몽은 루루카에게 졸업장과 함께 아르카나 섀도 시절 사용했던 로드를 돌려줍니다.
루루카는 그 로드를 바라보며 이제 명탐정이 된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괴도였던 과거를 버려야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여긴 것이죠.
하지만 안나 일행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 모든 과거 역시 루루카가 한 걸음씩 걸어온 증거라고 말해줍니다.
결국 루루카도 괴도 아르카나 섀도였던 자신을 지워버리는 대신, 그 시간까지 포함해 지금의 자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고에몽이 남긴 “과거를 짊어지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라”는 말도 그래서 이번 화 전체를 가장 잘 설명해줬어요.
고에몽 역시 공식 캐릭터 소개에서 '후배를 아끼는 괴도'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 33화에서 그 설정이 제대로 완성된 셈입니다.
시청자들 리플 반응
방영 후 일본 쪽에서는 악당 측 인물인데도 루루카를 진심으로 아끼는 고에몽을 두고 “너무 좋은 선배다”, “거의 스승이나 부모 같은 포지션이었다”는 반응이 크게 나왔습니다. 특히 직접 졸업장을 준비하고 마지막에는 아르카나 섀도의 로드까지 돌려주는 모습 때문에 예상보다 감동적인 회차였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반면 문을 수없이 만들어놓고 프리룬과 코무기까지 튀어나오자 귀찮아져서 3개만 남기는 고에몽의 모습은 이번 화 최고의 개그 포인트로 꼽혔습니다. 해외 팬 반응에서도 루루카를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고에몽과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았다는 평가가 확인됐습니다.
한줄 감상
괴도였던 과거를 버려야 탐정이 되는 게 아니라, 그 과거까지 자신의 한 걸음으로 받아들이면서 진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루루카. 의외로 고에몽이 가장 멋있었던 33화였습니다.
다시보기
일본에서는 ABC·TV아사히 계열에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되며, 공식 사이트는 지상파 방송 직후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최속 놓친 방송 스트리밍을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후 무료 배포와 각종 정액 스트리밍도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ABEMA에서도 '명탐정 프리큐어!' 본편을 공식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주 새로운 회차가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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