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 9화는 상실편이 시작된 이후 가장 충격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번 화는 단순한 미스터리도,
사망귀환도 아닙니다.
이번 화의 공포는
"내가 나를 믿을 수 없는 상황"
에서 시작됩니다.
기억을 잃은 뒤
이미 두 번의 사망귀환을 경험한 스바루.
그에게 감시탑은 더 이상 동료들과 함께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누군가 자신을 죽인다.
하지만 범인은 알 수 없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스바루는 결론을 내립니다.
"여기서 도망쳐야 한다."
하지만 리제로 세계는 그렇게 쉽게 도망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감시탑을 빠져나온 직후
거대한 샌드웜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스바루는 그대로 모래에 삼켜집니다.
지하로 떨어진 스바루.
계속 걸어도
출구는 없습니다.
필사적으로 나아갔지만
결국 도착한 곳은 처음 나왔던 감시탑 입구.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이 시점부터 스바루는 점점 무너집니다.
기억은 없고
동료는 의심스럽고
죽음은 반복됩니다.
그리고 스바루는 극단적인 생각에 도달합니다.
"다 죽이면 되는 거 아니야?"
정상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마녀의 장기와 반복되는 죽음이
그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4층으로 올라온 스바루.
그리고 마주한 광경.
모두 처참하게 죽어 있습니다.
에밀리아.
베아트리스.
렘.
이 셋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불안합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존재.
파트라슈.
이번 화에서 가장 빛난 캐릭터입니다.
스바루가 화를 내고
상처를 입혀도
떠나지 않습니다.
스바루는 무너져 내립니다.
하지만 파트라슈는 계속 옆에 있습니다.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검은 그림자.
정체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죽음 그 자체와 같은 존재입니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파트라슈는 마지막까지 스바루를 지킵니다.
결국 파트라슈는
유일한 탈출구로 스바루를 던집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림자에게 삼켜집니다.
이번 화에서 파트라슈는
그 어떤 인간 캐릭터보다도 스바루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슬픕니다.
그 후 나타난 의문의 존재.
그 존재는 말합니다.
"다음에는 맞혀보라고, 영웅."
스바루는 전혀 모르는 목소리.
그리고 직후.
목이 잘립니다.
다시 시작.
이번에는 다릅니다.
파트라슈가 살아 있습니다.
이번 상실편에서 처음으로
스바루가 안도하는 장면입니다.
그만큼 파트라슈의 존재가 컸다는 의미.
이번에는 기억상실을 숨깁니다.
그리고 탐정을 자처합니다.
샤우라는 가장 먼저 죽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범인일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후 율리우스를 의심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율리우스가 기억상실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흥미로운 건
스바루가 타인을 의심하다가
점점 과거의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번 화 최대 충격.
메일리가 말합니다.
"어젯밤 이야기를 하러 왔어."
바로 그 순간.
화면이 끊깁니다.
정신을 차린 장소는 다른 방.
그리고...
스바루 아래에는
목이 졸려 죽은 메일리가 있었습니다.
누가 죽였는가?
스바루의 손.
스바루의 손톱.
스바루의 혈흔.
최소한 현재 증거만 보면
범인은 스바루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왼팔에 새겨진 문자.
팔 안쪽에 손톱으로 새긴 듯한 글자.
"나츠키 스바루 등장"
일본어로 적혀 있습니다.
이 문장은
이세계 사람이 쓸 수 없습니다.
일본어를 아는 사람.
즉,
스바루 자신만이 남길 수 있는 문장입니다.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기 9화는 상실편 최고의 미스터리 에피소드였습니다.
특히
이 여섯 가지 장면은 엄청난 충격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화는
"기억을 잃은 지금, 가장 위험한 존재는 범인이 아니라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라는 공포를 시청자에게 안겨준 에피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