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하추동 대행자 11화 〈그러니까 이제는,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것 같은,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그토록 고통스러운 감정은 사라졌다〉 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히나기쿠의 성장과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 회차였습니다.
이번 화는 단순한 납치 사건 수사가 아닙니다.
10년 전 유괴 사건의 피해자였던 히나기쿠가 마침내 과거를 극복하기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가을의 대행자 나데시코를 납치한 범인.
수사본부는 범인을 개혁파 역적 조직 카사이의 수장인 미스즈 헨더슨으로 특정합니다.
헨더슨은 단순한 범죄자가 아닙니다.
10년 전.
겨울의 마을을 습격하고
히나기쿠를 납치했던 장본인.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납치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사건입니다.
사계청에서 대기하게 된 히나기쿠와 사쿠라.
사쿠라는 여전히 겨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히나기쿠를 상처 입힌다면
그 자리에서 베어버리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10년 동안 함께 버텨온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히나기쿠가 사쿠라를 위로합니다.
"이제 누군가를 원망하는 게 지쳤을 때 이리 오라고 말해주고 싶어."
과거의 히나기쿠였다면
자신이 위로받는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계청 건물에 불이 났다는 보고.
사쿠라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결국 화재는 함정이었습니다.
정체를 숨기고 있던 레이코.
봄의 대행자를 숭배하는 광신도 집단
히간니시의 일원.
대행자를 숭배한다면서도
정작 대행자의 뜻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로세이와 이테초는
역적들과 교전 중입니다.
사쿠라의 전화가 왔지만
전투 중이라 망설이다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엇갈림이
후반부의 감정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이번 화 최고의 명장면.
히나기쿠는
10년 전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이테초는 오히려 자신이 감사하다고 답합니다.
히나기쿠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다고.
그리고 히나기쿠는
오랫동안 품어왔던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지금의 자신은
10년 전의 히나기쿠와 다르다고 말합니다.
예전의 히나기쿠는 사라졌습니다.
그 생명과 마음은 이어졌습니다.
지금의 히나기쿠는
과거를 이어받은 또 다른 히나기쿠.
자신이 살아 돌아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히나기쿠는 말합니다.
"미안해요. 10년 전의 히나기쿠를 살아서 돌려보내지 못해서."
이 대사는
이번 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살아남은 사람만이 느끼는 고통.
자신을 받아들였기에 할 수 있었던 말입니다.
대화가 끝난 직후.
폭발음이 울립니다.
히나기쿠가 위험하다는 사실에
로세이는 평정심을 잃습니다.
그는 이테초에게 부탁합니다.
"내가 반한 여자를 구하고 싶다."
지금까지 숨겨왔던 감정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계청으로 향하려는 두 사람을 막아섭니다.
"사계청으로 간다면 두 분 다 죽게 될 것입니다."
이번 화는 여기서 끝납니다.
춘하추동 대행자 11화는 액션보다 감정선이 훨씬 강렬했던 회차였습니다.
특히
이 여섯 가지가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화는
"과거의 상처를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라는 히나기쿠의 성장을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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