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기 목록 2화는 되찾은 줄 알았던 전기 목록이 정말 세이로쿠와 키하치가 만들었던 책인지 확인하는 과정과, 이나코가 처한 가문의 현실을 함께 보여준다. 1화에서 우연히 만난 키하치와 이나코는 이번 사건을 통해 서로의 사정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키하치에게 전기 목록은 단순한 발명 노트가 아니다. 형 세이로쿠와 함께 전기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꿈꾸며 작성했던 소중한 기록이자, 전쟁에서 돌아오지 못한 형이 남긴 마지막 흔적이다.
반면 요스케는 전기 목록 안에 감춰진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집요하게 움직인다. 그가 원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발명에 대한 꿈이 아니다. 요스케가 전기 목록을 손에 넣으려는 진짜 목적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이번 2화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오랫동안 행방불명됐던 20세기 전기 목록이 이나코의 손을 통해 다시 키하치 앞에 나타난다. 이나코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이 키하치가 찾던 전기 목록이라고 믿지만, 키하치는 쉽게 확신하지 못한다.
전쟁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갑자기 나타난 책을 곧바로 진짜라고 믿기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키하치는 형과 함께 목록을 만들었던 당사자이기에 외형만 비슷하다고 해서 성급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나코에게는 키하치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키하치에게 목록은 형의 죽음과 멈춰버린 꿈에 연결된 물건이다. 진짜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기대했다가 다시 실망하는 일이 두려웠을 것이다.
두 사람이 목록의 진위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사이, 증기 재벌의 후계자 요스케가 이들을 향해 다가온다. 요스케 역시 이나코가 전기 목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책을 빼앗으려 한다.
키하치는 이나코와 전기 목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만든 발명품으로 요스케 일행에게 저항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장치일지라도 키하치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손으로 만든 소중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개인이 만든 작은 발명품만으로 거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요스케의 증기 기술을 이겨내기는 어려웠다. 키하치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지만 결국 증기의 힘에 밀려 패배한다.
이 장면은 키하치가 꿈꾸는 전기와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증기의 차이를 보여준다. 키하치가 가진 것은 아직 가능성과 아이디어에 가깝지만, 요스케는 이미 사회의 중심이 된 증기 기술과 재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이나코와 전기 목록은 요스케의 손에 넘어간다. 키하치는 형의 흔적을 눈앞에서 다시 빼앗겼고, 이나코 역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요스케 일행이 전기 목록을 확보했다고 생각한 순간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벌어진다. 목록이 들어 있다고 여겨진 상자가 하천으로 떨어진 것이다.
요스케 일행은 중요한 목록이 물에 떠내려가기 전에 회수하기 위해 급히 하천으로 향한다. 전기 목록을 향한 요스케의 집착을 생각하면 상자를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렵게 상자를 찾아 열어본 요스케 일행은 안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두가 전기 목록이 들어 있다고 믿었던 상자는 처음부터 미끼였던 것이다.
실제 전기 목록은 이나코가 몸에 지니고 있었다. 이나코는 요스케가 목록을 노릴 것을 예상하고 진짜 책을 따로 숨겨두었다.
순진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워 보였던 이나코가 결정적인 순간에 요스케를 속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나코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인물이 아니라, 위험한 순간에도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키하치는 전기 목록과 이나코를 둘러싼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모모카와 가문에 몰래 숨어든다. 이나코가 왜 요스케에게 쫓기고 있는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약속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려 한 것이다.
그곳에서 키하치는 이나코가 가문을 위해 요스케와의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나코와 요스케의 관계는 서로를 좋아해서 선택한 혼인이 아니라, 두 가문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된 정략결혼이었다.
이나코는 자신의 마음과 관계없이 가문의 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였다. 이나코가 도망치고 전기 목록을 지키려 한 행동도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키하치는 전기 목록에 관한 진실을 찾으려다 이나코가 감당해온 현실까지 알게 된다. 처음에는 목록을 가지고 있는 수상한 아가씨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나코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꿈과 미래를 빼앗길 위기에 놓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요스케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전기 목록을 숨긴 이나코는 결국 가문의 창고에 갇힌다. 가족은 이나코의 선택을 존중하기보다 가문을 위한 혼인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자유를 빼앗는다.
이나코가 갇힌 공간은 단순한 창고이지만, 가문이 그녀에게 요구하는 삶을 상징하는 장소처럼 보인다. 밖으로 나가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고 싶어도 집안의 결정이 이나코를 계속 붙잡고 있다.
모모카와 가문에 잠입한 키하치는 창고에 갇힌 이나코를 찾아내고 그녀를 구출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가문의 내부로 들어온 것도 전기 목록 때문이었지만, 이나코의 사정을 알게 된 뒤에는 그녀를 그대로 두고 떠날 수 없었다.
1화에서 충돌하며 만났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같은 목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키하치는 형의 꿈을 되찾으려 하고, 이나코는 가문이 정한 미래에서 벗어나려 한다. 두 사람 모두 다른 누군가가 결정한 삶이 아닌 자신의 선택을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키하치는 이나코를 창고에서 꺼내는 데 성공하지만, 두 사람의 탈출은 곧바로 요스케 일행에게 발각된다.
요스케가 원하는 것은 이나코와의 결혼만이 아니다. 그는 무엇보다 이나코가 가진 전기 목록을 되찾으려 한다. 목록 안에는 요스케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하치와 이나코는 목록을 지키며 모모카와 가문을 빠져나가려 한다. 그러나 상대는 가문의 사람들과 증기 기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요스케다.
두 사람은 서로를 도우며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결국 요스케 일행에게 붙잡힌다. 키하치는 다시 한번 전기 목록을 빼앗길 상황에 놓이고, 이나코 역시 요스케와의 결혼을 거부할 수 없는 처지로 돌아갈 위기에 빠진다.
요스케가 전기 목록을 빼앗으려 하자 키하치는 그 책이 자신과 형 세이로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이 세이로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힌다.
키하치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 요스케가 놀라거나 전기 목록을 돌려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요스케는 키하치가 말하지 않았어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대답한다.
요스케가 세이로쿠뿐 아니라 키하치의 존재까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두 사람 사이의 연결이 키하치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이로쿠와 요스케가 과거에 어떤 관계였는지, 요스케가 언제부터 키하치를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스케가 전기 목록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새로운 발명 기술을 손에 넣으려는 욕심만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졌다.
요스케는 마침내 키하치와 이나코에게서 전기 목록을 빼앗는다. 오랫동안 찾던 물건을 손에 넣은 요스케는 곧바로 책을 펼쳐 내용을 확인한다.
하지만 목록 안에서 요스케가 발견한 것은 시대를 바꿀 발명이나 비밀스러운 기술이 아니었다. 책에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것처럼 보이는 낙서와 엉뚱한 기록만 가득했다.
키하치와 세이로쿠가 어린 시절 상상한 발명을 적어놓은 것이라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현실성이 없는 낙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요스케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책 자체가 가짜라고 확신한다.
요스케의 반응은 그가 진짜 전기 목록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목록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낙서를 보고 실망할 수는 있어도, 곧바로 가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요스케는 세이로쿠와 전기 목록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자신이 찾는 내용이 책 안에 없다는 사실까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알고 있는 진짜 목록의 모습과 키하치가 기억하는 목록 사이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이나코가 끝까지 지켜온 목록이 정말 가짜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키하치와 세이로쿠가 어린 시절 만든 원본이 맞지만, 요스케가 찾는 비밀이 다른 형태로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겉으로는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보여도 그 그림과 글 안에 발명에 관한 암호나 단서가 들어 있을 수 있다. 키하치와 세이로쿠만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기록됐다면 요스케가 원하는 정보를 곧바로 찾아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현재의 목록이 누군가에 의해 바뀌었거나, 진짜 목록이 따로 존재할 수도 있다. 행방불명된 뒤 이나코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나코가 목록을 어디에서 어떻게 얻었는지, 세이로쿠가 전쟁터로 가져갔던 책이 어떤 경로로 돌아왔는지가 앞으로 풀어야 할 중요한 수수께끼로 남는다.
키하치와 요스케의 충돌은 한 권의 책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면서, 전기와 증기라는 두 기술의 대립이기도 하다.
요스케는 이미 세상을 움직이는 증기기관의 힘과 재벌 가문의 자본을 가지고 있다. 반면 키하치가 꿈꾸는 전기는 아직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미래의 가능성이다.
이번 싸움에서 키하치의 발명품은 요스케의 증기 기술에 패배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기의 가능성까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키하치는 실패한 발명품을 고치고 다시 도전하며 자신의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다.
요스케 역시 전기 목록을 단순한 어린아이의 장난으로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짜라고 분노할 만큼 진짜 목록을 두려워하거나 필요로 하고 있다. 증기의 시대를 지배하는 요스케가 전기의 가능성에 집착하는 이유가 앞으로 이야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다시 나타난 전기 목록의 진위
이나코가 가지고 있던 책이 키하치와 세이로쿠가 만들었던 진짜 목록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요스케마저 책을 가짜라고 단정하면서 목록의 정체가 새로운 수수께끼가 된다.
2. 증기의 힘에 맞선 키하치의 발명품
키하치는 자신이 만든 장치로 요스케에게 저항하지만 증기 기술의 힘에 패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증기와 미래의 가능성인 전기의 차이가 드러난다.
3. 빈 상자를 이용한 이나코의 기지
이나코는 목록이 든 것처럼 꾸민 상자를 하천에 떨어뜨리고 진짜 책은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요스케를 속이는 이나코의 판단력이 돋보인다.
4. 이나코에게 강요된 정략결혼
키하치는 이나코가 가문을 위해 요스케와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나코가 집을 떠나려 했던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진다.
5. 세이로쿠를 알고 있었던 요스케
키하치가 자신을 세이로쿠의 동생이라고 밝히지만 요스케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답한다. 요스케와 세이로쿠의 과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보여준다.
6. 낙서만 가득했던 목록의 반전
요스케가 빼앗은 목록에는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보이는 내용만 적혀 있었다. 요스케가 찾는 진짜 목록이 따로 있는지, 낙서 속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가 궁금증을 남긴다.
20세기 전기 목록 2화 ‘목록의 수수께끼’는 키하치와 이나코가 각자 빼앗긴 미래를 되찾기 위해 처음으로 함께 움직인 회차였다.
키하치는 형과 함께 꿈꾸었던 전기의 시대를 되찾으려 하고, 이나코는 가문이 정한 결혼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려 한다. 두 사람이 원하는 것은 다르지만 누구에게도 자신의 미래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같다.
요스케는 증기의 힘으로 키하치의 발명품을 제압하고 결국 목록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자신이 찾던 내용을 발견하지 못하자 책을 가짜라고 단정한다.
요스케가 진짜 목록에 무엇이 적혀 있다고 생각하는지, 세이로쿠와 어떤 관계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보이는 기록 속에 요스케가 알아보지 못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시 나타난 전기 목록은 진짜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만든 가짜일까. 책의 행방과 함께 키하치와 이나코의 도주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요스케가 그토록 목록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든 2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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