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1화는 모두에게 사랑받던 영림과 악녀로 미움받던 혜월의 몸이 뒤바뀌면서 시작되는 후궁 교체극이다. 몸이 바뀌는 순간 두 사람의 처지까지 완전히 뒤집히며, 가장 사랑받던 아가씨가 하루아침에 사형을 앞둔 죄인이 된다.
하지만 영림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여준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보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병약한 몸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숨 쉬고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먼저 감동한다.
보통의 인물이라면 절망할 상황에서도 새로운 몸의 건강함을 기뻐하는 영림의 강한 정신력이 1화부터 선명하게 드러난다. 혜월은 영림의 행복과 지위를 빼앗으려 했지만, 자신이 버리고 간 건강한 몸이 오히려 영림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다.
추궁은 차기 비를 육성하기 위해 다섯 명문가에서 아가씨들을 모아 생활하게 하는 특별한 궁이다. 이곳에 들어온 아가씨들은 각 가문을 대표하는 추녀로서 교양과 품격을 익히며 황실의 선택을 기다린다.
다섯 명문가 가운데 황가의 추녀인 영림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총명함을 모두 갖춘 인물이었다. 부드러운 성품까지 지니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사람들은 그녀를 ‘전하의 호접’이라고 칭송했다.
영림은 차기 황비에 가장 가까운 인물처럼 보였지만, 겉으로 보이는 완벽한 모습 뒤에는 심각한 약점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 조금만 무리해도 쓰러졌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영림은 자신의 병약함을 이유로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늘 웃었고,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해내며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하루하루를 견뎠다.
영림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던 인물은 주가의 추녀 혜월이었다. 영림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였다면, 혜월은 악녀라 불리며 추궁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있었다.
혜월은 영림이 가진 아름다움과 총명함, 주변의 사랑을 질투했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영림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금지된 도술을 이용해 두 사람의 몸을 바꾸는 일을 벌인다.
칠석날 밤, 혜월의 도술이 발동하면서 영림의 정신은 혜월의 몸으로, 혜월의 정신은 영림의 몸으로 옮겨간다. 영림의 몸을 차지한 혜월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삶을 얻지만, 영림은 혜월이 저지른 죄와 악명까지 함께 떠안는다.
혜월에게 몸의 교체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끝내고 영림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혜월은 영림이 병약한 몸으로 어떤 고통을 견뎌왔는지, 그리고 영림의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영림은 자신이 혜월의 몸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몸이 바뀐 상황을 이해할 틈도 없이, 영림에게는 이미 사형이 결정됐다는 선고가 내려진다.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혜월은 영림을 시기하고 해치려 했던 악녀다. 영림이 아무리 자신은 혜월이 아니라 영림이라고 주장해도, 사람들의 눈에는 죄를 피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혜월로 보일 수밖에 없다.
영림은 자신의 정체를 해명하려 하지만 혜월이 걸어둔 도술 때문에 결정적인 말을 할 수 없다. 몸이 바뀌었다는 진실과 자신이 영림이라는 사실을 말하려 할 때마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영림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를 알리려 한다. 자신과 가까웠던 사람만 알 수 있는 이야기와 행동으로 동설을 설득하려 하지만, 영림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던 동설조차 혜월의 말을 믿지 않는다.
동설에게 눈앞의 인물은 사랑하는 영림을 죽이려 한 유력한 용의자다. 혜월의 몸을 한 영림이 아무리 간절하게 말해도, 그것을 새로운 거짓말이나 술수로 받아들일 뿐이었다.
동설은 현재 혜월이 영림을 해치려 한 유력한 용의자이며, 후궁의 규율에 따라 사자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린다.
사자의 심판은 죄인을 맹수 앞에 세우고 살아남는지를 확인하는 잔혹한 방식이었다. 살아남는다면 하늘이 무죄를 증명한 것으로 인정하고, 사자에게 죽는다면 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공정한 재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형 선고와 다르지 않다. 무기도 없이 사나운 사자 앞에 던져진 사람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동설은 영림에게 독을 건네며 사자의 먹이가 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압박한다. 영림을 죽이려 한 혜월이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영림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가장 충성스러웠던 사람이 눈앞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몸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랑과 충성이 증오로 바뀌는 현실이 몸의 교체가 만들어낸 가장 잔인한 부분이었다.
사형을 앞둔 영림은 절망에 빠질 법했지만, 오히려 혜월의 건강한 몸을 움직이며 놀라워한다. 숨을 조금 크게 쉬어도 가슴이 아프지 않고, 움직여도 곧바로 쓰러지지 않는 몸은 영림에게 처음 경험하는 자유였다.
어릴 때부터 죽음을 가까이 느끼며 살아온 영림에게 건강한 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걷기와 달리기조차 영림에게는 평생 바라왔던 일이었다.
혜월은 영림에게서 아름다운 몸과 사랑받는 지위를 빼앗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영림은 혜월의 몸이 가진 건강함에서 더 큰 행복을 발견한다.
이 장면은 영림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 영림은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 바라보지 않는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새롭게 얻은 것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는다.
몸은 혜월이 되었지만 영림의 강철 같은 정신은 그대로였다. 혜월이 예상하지 못했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어떤 역경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영림의 마음이었다.
영림은 결국 사자의 심판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혜월이 사자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요명 역시 사랑하는 영림을 해치려 한 혜월을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심판이 시작된 뒤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다. 사자가 영림에게 다가가기는 하지만 곧바로 공격하거나 잡아먹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사자가 영림을 해치지 않자 요명은 심판의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혜월의 죄가 분명하다고 믿고 있었던 요명에게 사자가 공격하지 않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결국 요명은 사자를 억지로 자극해 영림에게 덤벼들게 한다. 영림이 사자에게 죽어야만 혜월이 영림을 해쳤다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극받은 사자는 영림에게 달려들지만, 정작 목숨을 잃은 쪽은 영림이 아니라 사자였다. 영림이 특별한 힘으로 사자를 쓰러뜨린 것도 아니었기에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사자가 죽은 원인은 영림이 감옥에서 가지고 나온 생쥐의 사체였다. 앞서 동설이 자결하라며 건넨 독을 감옥의 생쥐가 먹었고, 생쥐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영림은 죽은 생쥐를 불쌍하게 여기며 나중에 제대로 묻어주기 위해 사체를 가지고 있었다. 사자는 영림에게 달려드는 과정에서 그 생쥐를 삼켰고, 생쥐의 몸에 남아 있던 독 때문에 중독되어 죽는다.
영림의 자비로운 행동과 우연이 겹치면서 사자의 심판 결과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동설이 영림을 죽이기 위해 건넨 독이 결과적으로 영림의 목숨을 구했다는 점도 아이러니하다.
영림은 혜월의 몸으로도 다른 생명을 불쌍히 여기는 본래의 성품을 잃지 않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작은 생쥐를 묻어주려 했던 선의가 자신을 죽음에서 구해냈다.
사자의 심판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무죄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후궁의 관례였다. 사자가 죽고 영림이 살아남았으므로, 사람들은 혜월에게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명은 결과를 받아들이면서도 혜월을 향한 분노를 내려놓지 못한다. 그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여전히 사랑하는 영림을 해치고 그 자리를 빼앗으려 한 악녀였다.
요명은 이번에는 관례 때문에 목숨을 살려주지만,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다. 영림을 모욕하거나 그녀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면 즉시 목을 베겠다는 살벌한 말까지 남긴다.
영림에게 요명의 말은 복잡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요명이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는 분명하지만, 지금의 자신을 혜월이라고 믿고 극심한 증오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영림의 아름다운 몸과 혜월의 악명만을 보고 두 사람을 판단한다. 영림이 평생 쌓아온 신뢰와 사랑도 몸이 바뀌는 순간 모두 혜월에게 넘어가 버렸다.
사자의 심판이 끝난 뒤 영림을 데리러 온 사람은 주가의 추녀 혜월을 모시는 전속 궁녀 리리였다.
리리는 지금까지 혜월에게 여러 차례 괴롭힘을 당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주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자의 심판을 받고도 살아 돌아온 혜월을 반갑게 맞이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리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사람은 자신이 알던 혜월이 아니다. 겉모습은 혜월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굴하지 않는 영림이 들어 있다.
영림이 리리를 어떻게 대할지, 그리고 리리가 달라진 주인의 행동을 언제부터 이상하게 여기게 될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 요소가 된다.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직접 말할 수 없는 영림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행동으로 주변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혜월을 모셔온 리리는 영림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1. 영림과 혜월의 몸이 뒤바뀐 칠석날
모두에게 사랑받던 영림과 악녀로 미움받던 혜월의 몸이 바뀌며 두 사람의 처지도 완전히 뒤집힌다. 혜월의 도술이 앞으로 두 사람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게 된다.
2. 건강한 몸을 기뻐하는 영림
사형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영림은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먼저 기뻐한다. 병약한 삶을 견뎌온 영림의 강한 정신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3. 영림을 알아보지 못하는 동설과 요명
영림에게 충성을 바쳤던 동설과 영림을 사랑하는 요명도 몸이 바뀐 진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영림은 자신을 아끼던 사람들에게 악녀로 미움받는 처지가 된다.
4. 살아남으면 무죄가 되는 사자의 심판
영림은 사실상 사형이나 다름없는 사자의 심판에 세워진다. 그러나 사자가 영림을 공격하지 않으면서 모두의 예상과 다른 결과가 펼쳐진다.
5. 생쥐를 묻어주려 했던 선의가 만든 반전
동설이 준 독을 먹고 죽은 생쥐를 사자가 삼키면서 독에 중독된다. 작은 생명도 함부로 버리지 않은 영림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한다.
6. 혜월의 전속 궁녀 리리와의 만남
혜월에게 괴롭힘을 당해온 리리는 자신의 주인을 증오하고 있다. 혜월의 몸에 들어간 영림이 리리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1화는 몸이 뒤바뀐 비극적인 상황을 영림의 긍정적인 성격과 강한 정신력으로 뒤집은 회차였다.
영림은 자신의 아름다운 몸과 지위,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모두 혜월에게 빼앗겼다. 자신을 가장 잘 알던 동설과 요명에게조차 악녀로 의심받으며 목숨까지 위협받았다.
그런데도 영림은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 바라보지 않았다. 평생 바라왔던 건강한 몸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감옥과 사자의 심판에서도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냈다.
혜월은 영림의 완벽해 보이는 삶을 빼앗았지만, 그 몸을 유지하기 위해 영림이 감당해온 고통까지는 알지 못했다. 반대로 영림은 모두에게 미움받는 혜월의 몸에 들어갔지만, 처음으로 병약함에서 벗어난 자유를 얻었다.
사자의 심판을 통과하며 당장의 죽음은 피했지만 영림의 처지는 여전히 위험하다. 요명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목을 베겠다고 경고했고, 혜월의 악명 때문에 추궁 어디에서도 환영받기 어렵다.
혜월의 몸으로 살아가게 된 영림이 자신의 선함과 강철 같은 정신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영림의 몸을 차지한 혜월이 병약한 현실을 마주한 뒤 어떤 선택을 할지도 기대하게 만드는 1화였다.
못미더운악녀입니다만, 못미더운악녀입니다만1화, 추궁접서교체전, 영림, 혜월, 요명, 동설, 리리, 황가의추녀, 주가의추녀, 전하의호접, 사자의심판, 몸바뀜, 후궁교체극, 후궁애니, 애니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