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2화는 서로 몸이 뒤바뀐 영림과 혜월이 각자 전혀 다른 환경을 경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혜월의 몸에 들어간 영림은 폐가로 추방됐지만 건강한 몸과 자유를 얻었다며 기뻐한다. 반대로 영림의 몸에 들어간 혜월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관심과 보호를 받으면서도 마음속 열등감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후궁에 소란을 일으킨 죄를 물어 주 귀비 주아미는 혜월에게 방을 옮기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새로 배정된 장소는 제대로 사람이 살기 어려운 폐허 같은 작은 집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악녀 혜월을 후궁에서 밀어내기 위한 사실상의 추방이었다. 하지만 현재 혜월의 몸에 들어 있는 사람은 병약한 삶을 살아온 영림이었다.
영림은 불편한 집과 부족한 물자를 걱정하기보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반긴다. 다른 사람에게는 형벌인 환경이 영림에게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기회가 된다.
혜월을 모셔온 전속 궁녀 리리는 폐가까지 함께 쫓겨나자 지금까지 억눌러왔던 감정을 더 이상 참지 못한다.
리리는 혜월 때문에 자신의 처지까지 나빠졌다며 화를 내고, 앞으로는 더 이상 모시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집을 나간다.
영림은 리리의 분노를 억지로 막거나 벌하지 않는다. 리리가 잠시 볼일이 있어 나갔다고 둘러대며 그녀가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남겨둔다.
진우와 환관 문앙은 추방된 혜월을 감시하기 위해 작은 집을 찾아온다. 그들이 발견한 영림은 낙담하거나 분노하는 대신 마당의 잡초를 뽑고 있었다.
영림은 이곳에서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해 주변을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빗물을 모으고 고구마와 오이 같은 먹을거리까지 마련하며 폐가를 생활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진우가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묻자 영림은 망설이지 않고 소금이라고 답한다. 빗물과 작물은 직접 확보할 수 있지만 소금만큼은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힘든 환경에서도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모습은 기존의 혜월과 전혀 달랐다. 영림에게 건강한 몸은 폐가에서도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었다.
집을 나온 리리는 금씨 가문의 상급 궁녀 아용과 만난다. 아용은 리리에게 혜월을 괴롭히고 절망에 빠뜨리라는 일을 맡긴다.
일을 잘 해내면 금씨 가문의 궁녀로 받아주겠다는 약속도 건넨다. 갈 곳과 먹을 것이 필요했던 리리는 아용이 던져준 식량을 받고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리리는 자신이 예상했던 광경과 마주하지 못한다. 혜월의 몸에 들어간 영림은 이미 잡초를 정리하고 밭을 가꾸며 고구마와 오이까지 확보한 상태였다.
리리는 혜월이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느낀다. 어떤 괴롭힘을 당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영림을 보며 자신이 과연 이 여자에게 절망감을 줄 수 있을지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편 영림의 몸에 들어간 혜월은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과보호를 받는다. 아름답고 총명하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영림의 위치를 차지하면서 자신이 바라던 대우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혜월은 이런 관심이 바로 자신이 원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영림의 삶을 차지한 뒤에도 마음이 편안해지지는 않는다.
자신이 원했던 몸과 지위를 얻었지만, 그 사랑이 진짜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영림의 외모와 평판을 향한 것이라는 사실은 혜월에게 또 다른 불안을 남긴다.
1년 전 혜월의 아버지는 몰락한 술사였고, 어머니는 주씨 가문의 방계 출신이었다. 두 사람은 빚을 갚지 못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홀로 남은 혜월은 주씨 본가의 시녀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본가를 방문한 귀비 주아미는 혜월이 불을 다루는 도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다.
주아미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혜월을 가엾게 여기고 자신의 추녀로 지명한다. 혜월은 궁에 들어가면 자신의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혜월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을 맡게 됐고, 주변 궁녀들은 그녀를 무시했다. 주아미는 괴롭힘을 보면서도 당황할 뿐 적극적으로 혜월을 지켜주지 못했다.
다른 추녀들까지 혜월을 비웃으면서 그녀는 후궁에서도 소속감을 얻지 못한다. 불쌍하다는 이유로 선택받았지만, 정작 가장 필요했던 이해와 보호는 받지 못한 것이다.
혜월에게 영림은 자신과 모든 것이 반대인 사람이었다.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인품까지 훌륭해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다.
영림은 혜월에게도 친절하게 대했지만, 혜월은 그 완벽한 태도조차 견디기 어려웠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태어날 때부터 모두 가진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혜월은 영림이 나쁘다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전하까지 빼앗아주겠다고 결심한다. 영림의 몸을 차지한 행동에는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외로움과 열등감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영림의 삶을 손에 넣은 혜월은 자신이 이 몸으로 정말 잘 지낼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 몸과 지위가 바뀌어도 혜월이 안고 있던 상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리리는 혜월의 집을 떠난 뒤 궁녀들이 머무는 방에서 자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궁녀들은 리리가 머물 자리는 없다며 그녀를 내쫓는다.
혜월을 배신하면 더 나은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재 리리에게 확실하게 허락된 장소는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작은 집으로 돌아온 리리는 눈물을 흘린다. 영림은 리리가 자신을 괴롭히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우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신경을 쓴다.
자신을 버리고 떠났던 궁녀에게도 먼저 관심을 보이는 영림의 태도는 리리의 마음을 더욱 흔들기 시작한다.
1. 폐가에서도 기뻐한 영림
혜월의 몸으로 추방됐지만 건강과 자유를 얻었다며 스스로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간다.
2. 영림의 달라진 모습에 당황한 리리
밭을 일구고 식량을 확보한 영림을 보며 자신이 알던 혜월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느낀다.
3. 관심과 보호를 얻은 혜월
영림의 몸을 차지해 원했던 대우를 받지만, 그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
4. 혜월이 영림을 미워하게 된 이유
부모를 잃고 괄시받으며 살아온 과거와 완벽하게 사랑받는 영림을 향한 열등감이 밝혀진다.
5. 돌아갈 곳을 잃은 리리
금씨 가문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다른 궁녀들에게 쫓겨나고, 결국 영림이 머무는 집으로 돌아온다.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2화 ‘여기서 사는 건가요?’는 몸이 뒤바뀐 영림과 혜월이 상대방의 환경을 경험하며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는 회차다.
영림은 폐가로 추방됐음에도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직접 생활 기반을 만든다. 반면 혜월은 아름다운 몸과 주변의 사랑을 얻었지만 과거의 상처와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혜월을 괴롭히라는 지시를 받은 리리 역시 예상과 달리 씩씩하게 살아가는 영림을 보며 마음이 흔들린다. 자신이 떠났음에도 돌아온 자신을 걱정하는 영림의 모습은 리리가 알고 있던 악녀 혜월과 전혀 달랐다.
좋은 몸과 높은 지위만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는지가 두 사람의 삶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 2화였다.
못미더운악녀입니다만, 못미더운악녀입니다만2화, 여기서사는건가요, 영림, 황영림, 혜월, 주혜월, 영림과혜월, 영림혜월몸교환, 리리, 궁녀리리, 진우, 문앙, 주아미, 주귀비, 아용, 폐가로추방된혜월, 자유를얻은영림, 혜월의과거, 영림을질투한혜월, 리리의배신, 후궁암투, 몸바꾸기애니, 중화풍판타지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