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4화는 몸이 바뀐 영림과 혜월이 처음으로 서로의 삶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회차다. 영림은 건강한 몸을 선물받았다고 생각하지만, 혜월은 영림의 아름다운 외모와 높은 신분만을 자신의 구원으로 여긴다.
같은 사건을 기적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두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그 차이는 몸을 되돌리자는 제안을 두고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림의 병약한 몸에 들어간 혜월은 갑작스러운 고열에 시달린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혜월에게 영림의 몸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하고 고통스럽다.
혜월의 몸에 있는 영림은 불을 다루는 힘을 이용해 그녀를 진정시킨다. 늘 자신의 병을 당연하게 견뎌왔던 영림은 직접 고통받는 혜월을 보며 가슴 아파한다.
영림은 더 늦기 전에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 건강한 몸을 포기해야 하더라도 혜월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그러나 혜월은 영림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병 때문에 현재의 생활을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을 떠받드는 상황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평소 거만했던 금청가마저 병문안 선물로 향로를 보내왔다며 자신이 얻은 영향력을 자랑한다. 영림이 선의를 그대로 믿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충고하지만, 혜월은 질투에서 나온 억지라고 받아들인다.
혜월은 영림에게 미모도 재주도 없고 누구도 돌보지 않는 주혜월의 모습으로 자신을 부러워하며 살라고 몰아붙인다. 이 말은 혜월이 자신의 원래 몸과 삶을 얼마나 깊이 혐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림은 혜월의 모진 말에도 화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혜월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강한 몸이 있다고 말하며, 그녀가 지닌 가치를 다시 알려주려 한다.
이어 칠석날 밤 혜성에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묻는다. 영림이 빌었던 두 가지 소원 가운데 하나는 건강해지는 것이었다.
원래는 별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혜월의 몸을 얻어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 지금은 그 혜성에 정말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영림은 ‘혜월’이라는 이름도 장엄하고 아름답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건강과 새로운 삶을 준 혜월을 향해 “당신이야말로 저의 혜성이에요”라고 말한다.
혜월이 가장 싫어하던 몸과 이름을 영림은 기적처럼 받아들인다. 혜월에게 필요한 것은 외모에 대한 칭찬보다 자신이 버리고 싶었던 존재에도 가치가 있다는 말이었지만, 아직은 영림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영림은 혜월에게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이후 돌아온 리리에게 아용이 거래의 담보로 맡긴 비녀를 돌려줬는지 확인한다.
리리는 약속 장소에서 기다렸지만 아용이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자신을 취관장에게 넘기려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불안해하지만, 영림은 그렇게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미 밀고했다면 사람을 보내 리리를 붙잡았을 것이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아용 역시 거래를 계속하는 일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손을 뗀 것이라는 추측이다.
리리는 아용이 물러났다면 자신도 이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림은 궁녀들 사이에서 해결되지 않았다면 이제 주인인 자신과 금청가가 직접 결말을 지어야 한다고 선언한다.
마침 사흘 뒤에는 중원절 행사가 열린다. 영림은 아용이 리리에게 맡긴 비녀를 금청가에게 돌려주고, 그동안의 협박을 역으로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단순히 리리를 위험에서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는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궁녀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금청가와 직접 맞서려는 것이다.
중원절을 앞두고 영림은 리리가 입을 의복을 밤새워 수선한다. 앞으로 리리가 상급 궁녀가 될 수 있도록 지위와 생활까지 도와줄 생각이다.
그러나 영림은 리리가 상급 궁녀가 되면 입게 될 옷을 이야기하다가 황기궁 궁녀의 색인 등황색을 무심코 언급한다.
주구궁에 갇혀 지내던 혜월이라면 쉽게 알기 어려운 정보였다. 리리는 지금의 혜월이 과거와 달라진 정도가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황기궁의 사정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중원절 당일, 금청가는 혜월이 칠석날 영림을 누각에서 밀어 떨어뜨렸다고 믿고 있다. 그 일로 영림의 몸이 악화돼 중원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혜월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줄 생각을 굳힌다.
하지만 금청가가 기다리는 상대는 과거의 주혜월이 아니다. 건강한 몸과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얻은 영림이 리리를 지키고 비녀의 거래를 끝내기 위해 직접 행사장으로 향한다.
1. 영림은 몸을 원래대로 돌리자고 제안한다
혜월이 병약한 몸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건강한 몸을 포기할 각오까지 한다.
2. 혜월은 현재의 신분과 대우를 놓지 못한다
자신의 원래 몸과 삶을 혐오하며 영림의 제안을 거절한다.
3. 영림은 혜월을 자신의 혜성이라고 부른다
혜월의 몸을 통해 평생 원했던 건강을 얻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4. 영림은 중원절에서 금청가와 맞설 계획을 세운다
아용이 맡긴 비녀를 돌려주며 리리를 협박한 일을 직접 끝내려 한다.
5. 리리는 영림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림이 황기궁 궁녀의 의복 색깔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4화 ‘저의 혜성’은 영림의 긍정적인 성격만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아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믿는 혜월에게, 그녀의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전한다.
혜월은 아직 그 말을 인정하지 못하지만, 영림은 혜월의 이름과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얻은 건강을 이용해 리리를 보호하고 금청가의 계략에 맞서려 한다.
금청가는 과거의 혜월에게 망신을 줄 생각으로 중원절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행사장에 나타날 인물은 혜월의 얼굴을 하고도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사람을 지키는 영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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